[K리그][종합]아산무궁화축구단 공식 출범…"내년에는 클래식에서"
아산무궁화프로축구단은 11일 오후 2시 축구회관에서 창단 첫 행사로 운영협약식을 실시했다.
아산무궁화는 기존 안산 경찰청 축구단을 인수해 새롭게 창단, 2017년 시즌 K리그 챌린지(2부리그)에 뛰는 신생구단이다.
아산시와 한국프로축구연맹, 경찰대학이 한 자리에 모인 이날 협약식에는 복기왕 구단주(아산시장)와 허정무 한국프로축구연맹 부총재, 서범수 경찰대학장, 박성관 구단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복기왕 시장은 프리젠테이션 연사로 나서 팀 홍보에 나섰다. 구단 창단 과정부터 구단의 목표와 비전, 엠블럼 등 구단의 요소들을 직접 소개했다.
복기왕 시장은 "2017년 목표는 우승이다. 2018년에는 클래식에서 뛰겠다"고 첫 해 승격을 다짐했다.
이어 "2년 간 연고 협약을 맺었지만 경찰청 축구단과는 아주 오랜 기간 함께 할 공동운명체"라면서 "의무 복무 기간 동안 오히려 기량이 성숙해져서 나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다면 축구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케팅 방안에 대해서는 "우리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라고 털어놨다. 그는 "우선 나부터 매경기 빠지지 않고 응원하겠다. 축구를 좋아하는 많은 사람들이 내 팀이라는 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시 차원에서 열심히 마케팅을 하겠다. 나아가 천안과 당진 등 인근 도시들에게도 협조를 구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서범수 학장은 "작년에 1등을 했지만 연고지가 바뀌면서 승격을 못했다. 올해 우승으로 승격하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경찰대학은 산하기관인 무궁화 체육단 선수들이 좋은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지난해 문제가 됐던 선수들의 수당 지급과 관련해서는 "불필요한 오해의 소지를 모두 없애자고 시장님과 이야기를 나눴다. 선수들이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줄 것"이라고 약속했다.
프로축구연맹은 아산무궁화프로축구단이 구단의 역할과 의무를 원만히 수행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K리그 챌린지(2부리그)에 머무는 동안에는 연간 5억원의 재정적 지원까지 약속했다.
허정무 부총재는 "충청도를 연고로 하는 축구팀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으로도 충청도에 더욱 많은 축구팀이 생겼으면 한다"고 말했다.
운영협약식으로 첫 행보에 나선 아산무궁화프로축구단은 다가올 2017시즌부터 챌린지에서 경합을 벌인다. 앞으로 두 차례 전지훈련을 통해 전력을 가다듬을 예정이다.
초대 사령탑으로는 송선호 감독이 낙점됐다. 송 감독은 지난 시즌까지 부천FC를 이끌며 챌린지를 잘 알고 있다는 평가다.
홈 구장은 아산이순신종합운동장을 사용한다. 아산시는 올해 5월 제46회 전국소년체육대회가 끝나면 그라운드 가까운 곳에 가변석을 설치해 팬들의 보다 편안한 관람을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1996년 창단한 경찰축구단은 2013년 안산을 연고로 K리그 챌린지에 참여했다. 안산이 시민구단을 새롭게 창단하면서 올해부터 아산에 뿌리를 내렸다.
축구를 하면서 병역 의무까지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선수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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