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페이 결국 '무산'…삼성,애플 페이 시장 양분하나
삼성·애플 등 기존 점유한 기업들 성장 가속화
【서울=뉴시스】김지은 기자 = LG전자의 상반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G6(가칭)'에 LG페이가 적용되지 않을 것으로 알려지며 삼성과 애플의 페이 시장의 양분화가 더욱 고조될 전망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당초 예정됐던 'LG페이'의 G6 적용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에 추진하던 가상 카드를 사용하는 '화이트카드' 형식이 무산되면서 준비 시간이 부족해졌다는 예측이 우세하다.
LG전자는 지난해 KB국민은행과 IC(직접회로)칩 및 스마트 OTP(일회용 비밀번호) 기술 구현을 위한 전략적 업무 제휴를 맺는 등 차근차근 모바일결제시스템 LG페이를 위한 준비과정을 밟아왔다.
그러나 지금은 LG페이 탑재 여부가 불확실해진 상황이다. 도중에 개발 노선을 선회하는 등 예상보다 시간이 지연되며 LG페이가 탑재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LG전자 관계자는 "기술 뿐 아니라 서비스 논의 등이 남아있어 아직 탑재 부분은 확정해 발표할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특히 삼성페이는 최근 난관이던 신세계그룹 유통매장의 벽도 넘어서며 활기를 띠고 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뿐 아니라 중저가 라인업인 갤럭시A와 J 시리즈에도 확대할 방침이다. 지난해 8월 기준 국내 결제 금액 2조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글로벌 확산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삼성페이를 출시한 국가인 태국은 한국, 미국, 중국, 싱가폴, 러시아 등에 이어 10번째로 상용 서비스가 진행된 시장이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중국과 호주, 싱가포르에 이어 4번째 진출 국가다.
해외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애플페이도 올해 국내 진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애플은 유럽부터 뉴질랜드, 일본까지 진출하며 소비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양대산맥의 페이 시장이 점점 가속화되고 있는 국면이다.
업계 관계자는 "실생활에서 사용하는 결제시스템일수록 먼저 시장에 들어와 진입하고 더 많은 은행과 제휴를 맺는 기업이 월등하게 유리하다"며 "LG페이가 더 후발주자로 뒤처진다면 이미 시장에 들어온 기업들의 점유율이 점점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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