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충제 계란 전수검사 최종 결과 오늘 발표···검출 농장 더 늘 듯
【세종=뉴시스】변해정 기자 = 살충제 계란 사태에 따른 국민의 먹거리 불안을 해소한다는 차원에서 실시하는 정부의 전수검사 최종 결과가 18일 나온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날 오전 10시 중간 전수검사 결과를 내놓고, 오후 4시 최종 결과를 공식 발표한다고 밝혔다.
전날까지 전수검사가 나오지 않은 소규모 농장 363곳(29%)에 대한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소규모 농장의 경우 감시나 관리가 취약하고 동물용의약품 정보력이 낮아 살충제 등 금지약품을 사용했을 가능성이 커 살충제 계란 검출 농장은 더 늘어날 수 있다.
전날 오전 5시까지 완료한 전수검사 대상 1239곳 중 876곳(71%) 중 사용 금지되거나 허용 기준치를 초과해 살충제를 사용한 농장이 67곳(친환경 농장 63곳·일반농가 4곳)이다.
이중 부적합 판정을 받은 농장은 32곳(친환경 농장 28곳·일반농장 4곳)으로 이 곳에서 생산된 계란은 모두 회수·폐기된다.
살충제 성분별로는 닭 진드기 퇴치용 살충제인 '비펜트린'이 허용 기준치(0.01mg/kg)를 초과 검출한 농장이 23곳이다.
닭에 사용 자체가 금지된 '피프로닐' 성분이 검출된 농장이 6곳이었다.
계란에서는 사용 불가 살충제인 '플루페녹수론'과 '에톡사졸'이 검출된 농장은 각각 2곳, 1곳이었다.
살충제 성분이 나온 67곳 중 나머지 35곳은 기준치 이하로 검출된 경우여서 계란을 회수·폐기 처리하진 않는다. 그러나 이들 농장 모두 친환경 인증을 받은 곳들이다. 정부는 35곳의 계란을 친환경 마크만 떼내어 일반 계란으로 유통하기로 했다.
그러나 최종 전수검사 결과가 나오더라도 쉽사리 국민들의 불안과 불신을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전수검사조차 신뢰성을 의심받고 있는데다 살충제 계란 검출 농장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발표하고는 번복하는 일이 비일비재한 상황이다.
정부는 친환경 인증제도 개편과 같은 후속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김영록 농식품부 장관은 전날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현안보고에 출석해 "친환경 농장에서 문제가 돼 더욱 죄송하게 생각한다. 민간 인증기관 64곳을 가능하면 통폐합하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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