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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제르바이잔 고위층, 영국 기업들과 손잡고 비자금 3조원 운용

등록 2017.09.05 15:3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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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제르바이잔 고위층, 영국 기업들과 손잡고 비자금 3조원 운용


 【서울=뉴시스】이혜원 기자 = 아제르바이잔의 고위층이 불투명한 영국 기업들의 네트워크를 통해 비밀계좌 29억달러(약 3조 2825억원)를 운용한 것으로 조사결과 드러났다고 4일(현지시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이들은 유럽 저명인사들에게 돈을 건내거나 사치품을 구입하거나 돈세탁을 하기 위해 이같은 돈을 굴렸다.

 유출된 자료에 따르면 아제르바이잔 고위층은 지난 2012년부터 2014년까지 1만6000건 이상의 은밀한 지불을 하기도 했다. 이들은 일련의 인권침해와 체계적인 부패, 부정 선거로 기소됐다.

 이 돈의 일부는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에 대한 비난을 피하고 긍정적인 이미지를 만들어내기 위해 국제적인 로비작업의 일환으로 정치인들과 언론인들에게도 흘러들어갔다. 돈을 받은 사람들은 출처를 알지 못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돈은 위장된 경로를 통해 전해졌기 때문이다.

 가디언은 이번 폭로는 규제당국과 세무당국의 권한을 넘어, 거액의 돈을 이동시키는 영국기업을 고발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국에서만 사치품과 사립학교 비용으로 700만파운드가 사용됐다.

 아제르바이잔 정부와 아제르바이잔 전화·무선통신 서비스 기업, 러시아 정부가 마련한 현금 29억달러는 서방 금융시스템을 통해 네 곳의 영국기업들을 오갔다. 힐럭스, LCM, 메타스타, 폴룩스 등 이들 기업은 영국의 컴퍼니하우스(한국의 중소기업청 같은 곳으로 회사 등록 및 관리를 한다)에 등록돼 있었다.

 유럽의 주요 은행 중 하나인 덴마크의 단스케는 에스토니아 지사를 통해 지불금을 처리했다.

 단스케 은행은 "돈세탁과 다른 불법적인 관행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단스케 은행에서는 지난 2014년 처음으로 부정 지금된 것을 발견했다. 에스토니아의 금융규제당국은 지점에서 돈세탁을 막기위해 마련된 제도가 실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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