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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토 가스콘 필리핀 인권위원장 "5·18 대동정신 확산시켜야"

등록 2017.09.17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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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신대희 기자 =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세계인권도시포럼에 참석한 치토 가스콘(53) 필리핀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15일 오후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7.09.17. sdhdream@newsis.com

【광주=뉴시스】신대희 기자 =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세계인권도시포럼에 참석한 치토 가스콘(53) 필리핀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15일 오후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7.09.17.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신대희 기자 = "5·18 민중항쟁은 아시아의 민주주의 발전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5·18의 대동정신을 확산시켜야 한다."

 지난 14일부터 광주에서 열린 세계인권도시포럼에 참석한 치토 가스콘(53) 필리핀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은 17일 "5·18 대동정신을 토대로 민주·인권국가를 만들어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5·18 항쟁 당시 민주주의를 얻기 위한 광주시민들의 투쟁과 희생을 끊임없이 기억·계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스콘 위원장은 "광주시민들은 항쟁 기간 피와 음식을 나누고, 택시를 운전하며 부상자를 옮기면서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했다"며 "계급·계층과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이웃·가족이 됐다. 국가 폭력과 독재에 저항한 그들의 정신을 계승해야 인권을 지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동정신은 한국의 인권 수준 성장과 촛불혁명을 만들어냈다"며 "이는 부패한 박근혜 전 대통령을 탄핵시키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또 "한국이 민주주의와 인권 신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나라들에 본보기가 되기 위해선 대동정신이 광주뿐만 아니라 한국의 모든 도시, 아시아 문화권까지 확장돼야 한다"며 "광주 정신을 알리는 다양한 커뮤니티가 형성돼 세계 각국의 인권 탄압 정책들이 바로잡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5·18 항쟁이 필리핀·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여러 나라의 민주화운동에 큰 영향을 끼친 점을 예로 들며 소통과 언론의 자유도 강조했다.

【광주=뉴시스】신대희 기자 =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세계인권도시포럼에 참석한 치토 가스콘(53) 필리핀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15일 오후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7.09.17. sdhdream@newsis.com

【광주=뉴시스】신대희 기자 =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세계인권도시포럼에 참석한 치토 가스콘(53) 필리핀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15일 오후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7.09.17.  [email protected]


 그는 "필리핀과 인도네시아가 민주화를 위해 투쟁할 때 사실과 진실을 보도하는 언론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느꼈다"며 "언론이 제 역할을 해야 새로운 사실을 알아가며 그릇된 상황들을 바로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5·18 진실 규명과 관련해서는 "정의를 바로 세우고 민주주의를 어떻게 얻어낸 것인지 후대에 제대로 알려야 역사 왜곡이 없어진다"며 "진상이 밝혀져 책임자들이 처벌받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인권 증진 방안에 대해서는 "모든 사람은 평등하다. 다른 사람의 관념, 가치관을 인정하고 포용하는 자세가 가장 중요하고 누구나 부당함에 저항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오는 2022년까지 국가인권위장을 맡는 그는 지난 30여년 간 필리핀 인권 운동을 이끌어왔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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