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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원희룡 폭행 제2공항 반대 주민 입건

등록 2018.05.15 11:3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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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선거과정서 일어난 일…공직선거법 적용

원 후보 "그분 처벌 원하지 않아… 쾌유 기원"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무소속 원희룡(54) 후보가 14일 오후 제주시 중앙로 제주벤처마루 10층에서 열린 제2공항 관련 후보 초청 토론회장에서 단상 위로 뛰어든 김경배 제주 제2공항 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 부위원장에게 폭행당하고 있다. 2018.05.14. (사진=제주의 소리 영상 캡처) woo1223@newsis.com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무소속 원희룡(54) 후보가 14일 오후 제주시 중앙로 제주벤처마루 10층에서 열린 제2공항 관련 후보 초청 토론회장에서 단상 위로 뛰어든 김경배 제주 제2공항 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 부위원장에게 폭행당하고 있다. 2018.05.14. (사진=제주의 소리 영상 캡처) [email protected]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무소속으로 6·13 지방선거 제주지사에 출마한 원희룡 후보를 폭행한 제주 제2공항 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 김경배(50) 부위원장이 경찰에 입건됐다.

제주 동부경찰서는 15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김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14일 오후 5시20분께 제주시 벤처마루 10층에서 열린 제주 제2공항 관련 제주도지사 후보 합동토론회장에서 원희룡 후보에게 계란을 던지고 폭행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토론회가 끝나갈 무렵 원 후보를 비롯한 5명의 제주도지사 후보가 앉아 있는 단상으로 뛰어 올라가 준비해 간 계란을 던지고 손바닥으로 원 후보의 얼굴을 한차례 때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토론회장 밖으로 끌려나간 김씨는 소지한 흉기로 자신의 팔목을 그은 것으로 알려졌다. 팔 부위에 큰 부상을 입은 김씨는 출동한 119구급대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됐다.

그는 병원에서 2시간 가량 수술을 받았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원 후보도 사건 당시 김씨에게 맞은 부위가 부어올라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제주=뉴시스】무소속 원희룡 제주지사 후보 페이스북 캡처.

【제주=뉴시스】무소속 원희룡 제주지사 후보 페이스북 캡처.

경찰은 김씨가 공직선거법상 연설회장에서의 소란행위 금지, 선거의 자유방해죄, 무기휴대죄 등의 혐의 적용을 검토 중이다.

또 현장에서 김씨의 자해 소동을 제지하는 과정에서 폭행당한 원 후보 측 보좌관에 대해서는 형법상 상해 혐의를 적용해 수사할 예정이다.

경찰은 법리 검토가 마무리되는 대로 관련자를 불러 조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원 후보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그분이 자해로 많이 다쳤다고 들었다. 저는 이런 극단적인 방법을 써야 했던 그분의 마음을 헤아려 본다"며 "그분의 처벌을 원하지 않으며, 쾌유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김씨에게 적용된 혐의가 반의사불벌죄 대상이 아님에 따라 원 후보의 입장과 관계없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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