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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공영제’ 대구 시내버스기사 근무환경 열악…사고율 높아

등록 2018.09.05 16:5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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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자료사진. 대구시내버스 일반 승강장 모습으로 기사 내용과 연관이 없다. 뉴시스DB. 2018.09.05. jco@newsis.com

【대구=뉴시스】자료사진. 대구시내버스 일반 승강장 모습으로 기사 내용과 연관이 없다. 뉴시스DB. 2018.09.05. [email protected]


【대구=뉴시스】정창오 기자 = 준공영제가 실시되고 있눈 대구시내버스 운전기사의 열악한 근무조건으로 인해 타 시도에 비해 교통사고발생 건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지난 7월 수성구 담티고개 인근 도로에서 시내버스가 정차 중인 순찰차와 추돌해 경찰관 2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는데 사고 원인은 버스기사의 졸음운전으로 밝혀졌다.

 대구시에서 운행되는 시내버스들이 준공영제 실시에도 불구하고 법규를 지키지 않거나 난폭운전을 한다는 평가도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

 대구시 시내버스 운전기사들은 하루 2교대로 9시간을 근무하고 있으며 오후반인 경우 오후 11시 30분까지 운행을 하고 퇴근하면 오전 1~2시로 휴식시간이 많지 않아 졸음운전에 빠지기 쉬운 구조다.

 실제로 열악한 근무조건으로 인해 타 시도에 비해 교통사고발생 건수가 높은 실정으로 대구시내버스 교통사고 건수는 1000대 당 103건이며 광주의 97건, 부산의 95건보다 높다. 

 따라서 버스운전기사의 휴식시간 부족 문제로 인한 버스기사의 건강을 지키고 나아가 승객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반드시 버스기사의 휴식권을 보장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버스기사 식당, 화장실, 휴게실 등 근무환경도 열악하다. 준공영제 이후 시내버스기사의 식비는 2017년 현재 1끼 3500원으로 기사들은 식사의 질이 부실하다고 고충을 토로하고 있다.

 특히 버스기사 식당은 50인 이상의 급식을 실시할 경우 집단급식소로 신고해야 지만 50인 이하 식당은 무허가로 운영되고 있으며 이런 사정을 알고도 대구시는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다.

 버스운전기사 화장실 실태를 보면 회차지 77개소 중 62개소에 화장실이 있으나 대부분 재래식화장실이고 그나마 15개소는 화장실이 없는 실정이다.

 대구시의회 김혜정 의원은 5일 오후 열린 제261회 정례회에서 5분 발언을 통해 “버스기사의 안전도 지키고 승객의 만족도 향상, 시내버스 교통사고 건수를 감소시키기 위해 특단의 조치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어 “버스기사들이 온전히 휴식을 취하지 못하고 운전할 경우 대형사고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며 “버스기사들의 열악한 근무환경이 개선돼 안전하고 편리한 대중교통이 운행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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