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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 "수출·소비 견조하지만 투자·고용 부진"…'회복' 언급 빠져

등록 2018.10.12 10: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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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그린북 발표…"무역 갈등·국제유가 상승 등 대외 불확실성↑"

'회복' 표현, 10개월만 빠져…"일자리 창출·민생 개선 총력 다 할 것"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19일 오후 서울 용산구청 아트홀에서 열린 '서울 여성 일자리 박람회 내일(job) 만나러 go! go!'에서 구직자들이 구인정보를 살펴보고 있다.2018.09.19.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19일 오후 서울 용산구청 아트홀에서 열린  '서울 여성 일자리 박람회 내일(job) 만나러 go! go!'에서 구직자들이 구인정보를 살펴보고 있다.2018.09.19.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장서우 기자 = 기획재정부는 최근 우리 경제에 대해 "투자·고용이 부진한 가운데 미·중 무역 갈등 심화,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 국제유가 상승 등에 따른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기재부는 12일 발표한 '10월 최근 경제 동향(그린북)'을 통해 "수출·소비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면서도 이같이 분석했다. 정부는 지난해 12월부터 지속해서 우리 경제가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해왔지만 이번엔 10개월 만에 이 같은 표현이 빠졌다. 도리어 대내외 위험 요인을 주시할 필요성에 방점을 두며 신중을 기하는 모습이다.

지난 8월 설비투자는 기계류에서의 투자 감소 영향으로 전월 대비 1.4% 줄었다. 올해 2분기를 기준으로 보면 전기 대비 5.7% 감소했다. 기계류 수입이 감소하고 있는 것이 향후에도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8월 건설투자 역시 건축·토목 공사 실적 감소로 전월 대비 1.3% 감소했다.

9월 중 취업자 수는 깜짝 반등했으나 여전히 부진한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7~8월 연속 1만명이 안 되는 수준을 기록하던 취업자 수는 9월 들어 전년 동월 대비 4만5000명 증가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실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9만2000명 늘어 1999년(115만5000명) 이후 최대 수준이다. 임시·일용직과 자영업자의 취업자 수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수출은 조업일 감소로 9월 중 8.2% 감소했지만 일평균 기준으로 보면 25억9000만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도체(28.3%)·석유제품(13.5%)·컴퓨터(5.7%) 등 품목의 수출이 특히 늘었다. 일평균 수출은 지난 5월부터 4개월 연속 전년 대비 증가했다. 경상수지는 지난 8월까지 78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소비를 뜻하는 소매판매는 국산 승용차의 내수 판매량 감소가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통신기기 등 내구재 판매가 늘어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백화점·할인점 매출액 확대, 소비자심리지수 반등 등이 긍정적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재정 보강 등 경제 활력을 제고해야 할 것"이라며 "저소득층 일자리·소득 지원 대책 및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 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혁신성장 가속화를 통해 일자리 창출 및 민생 개선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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