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육사 졸업식 축사…"육사 뿌리는 신흥무관학교"
"100년 전 독립군 희생정신, 현재 사관생도 신조로 계승"
"현재 한반도 평화, 안보 뒷받침 덕…미래 평화 짊어져 달라"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육군사관학교 제74기 졸업 및 임관식이 열린 서울 노원구 육사 화랑연병장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18.03.06. [email protected]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노원구 육군사관학교 화랑 연병장에서 정경두 국방부 장관 주관으로 거행된 제75기 졸업 및 임관식에 축사를 보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74기 졸업식에는 사관학교를 찾아 직접 축사를 남지만, 올해는 축사를 보내는 것으로 대신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사관학교 교수요원을 맡고 있는 최큰별 소령(진)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이제 모두 화랑대를 떠나 대한민국 육군장교로서 명예로운 첫발을 내딛게 된다"며 "참으로 장하고 든든하다"고 말했다.
이어 "263명 졸업생 한 명 한 명을 정예장교로 키워내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온 정진경 학교장과 교직원, 훈육관 여러분의 노고를 치하한다"며 "오늘이 있기까지 인고의 시간을 함께한 가족 분들께도 축하의 인사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여러분이 임관하는 올해는 3·1독립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특별한 해"라며 "육사의 역사적 뿌리도 100여 년 전 신흥무관학교에 이른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곳을 나온 독립군의 희생정신은 '안이한 불의의 길보다 험난한 정의의 길을 택한다'는 육군사관생도의 신조로 지금도 이어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평화는 '강한 군대, 튼튼한 안보'의 토양 속에서만 싹틀 수 있다"며 "최근 남북, 북미 정상이 만남을 가지며 한반도 평화를 위한 담대한 걸음을 내디딜 수 있었던 것도, 여러분의 선배들이 굳건한 안보로 뒷받침해 줬기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여러분의 차례다. 미래 대한민국의 평화를 거뜬히 짊어질 수 있는 든든한 어깨가 되어 주길 바란다"며 "나라를 위해 헌신하는 여러분이 최고의 명예와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정부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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