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김정은, 확대회담 시작…'하노이 선언' 담판

단독회담 35분가량 진행 후 전환

2분가량 메트로폴호텔 함께 걸어

폼페이오·김영철 배석…130분 진행

업무오찬 뒤 두 번째 합의문 서명

【하노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8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메트로폴 호텔에서 첫 양자회동을 마치고 확대 정상회의를 갖기 전 정원을 산책하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9.02.28

【하노이(베트남)=뉴시스】 김지훈 김난영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5분간의 단독회담을 마치고 참모들까지 참여하는 확대회담을 시작했다.

이날 오전 9시(현지시간·한국시간 오전 11시)께 메트로폴호텔에서 다시 만난 두 정상은 곧장 단독회담을 시작했다. 이 자리에서 두 정상은 웃음과 덕담을 주고받으면서도 속내를 숨기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 이어 또다시 '북한의 경제적 잠재력'을 언급했다. 본격적인 담판에 앞서 또다시 비핵화 조치를 촉구하는 의도로 볼 수 있다.

이에 김 위원장은 잠시 입을 떼지 않다가 "우리한테 시간이 제일 중요한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김 위원장은 '자신 있나'는 질문에 "속단하기는 이르다고 생각한다. 예단하지는 않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두 정상은 그러나 전반적으로 이번 회담의 결과를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긍정적 결과를 만들어 내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도 볼 수 있다.

오전 9시35분께 두 정상은 메트로폴호텔 건물 밖으로 나왔다. 화면에 비친 두 정상은 야외 수영장 옆 정원에 난 길을 따라 나란히 속도를 맞춰 걸으며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그들은 김영철 당중앙위 부위원장과 폼페이오 국무위원장이 대기하고 있던 곳에 멈춰 섰다. 김여정 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은 2~3m 정도 떨어진 곳에서 이들을 지켜봤다.

두 정상과 두 참모는 잠시 밖에서 담소를 나누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살짝 손을 대며 말을 건네기도 했다.

곧이어 이들은 확대회담장이 마련된 곳으로 들어갔다. 확대회담은 업무오찬이 예정된 오전 11시55분께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하노이선언'이 사실상 최종 결정된다.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5분께 하노이선언 서명식을 하는 것으로 일정을 잡고 있다. 두 정상은 이 자리에서 지난해 6·12 싱가포르 정상회담 공동서명에 이어 8개월 만에 두 번째 합의문에 서명하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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