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북미정상, 완전한 비핵화·제재 해제 욕심 버려야"
"北 '핵실험 중단'·美 '제재 강화 않겠다' 발언은 의미"
"文, 처음으로 돌아가 더욱 적극적으로 중재 나서야"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2019.02.1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임종명 기자 =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28일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된 데 대해 안타까움을 드러내며 "두 정상은 완전한 비핵화, 완전한 경제 제재 해제에 대한 욕심을 버려야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을 통해 미국이 원하는 비핵화와 북한이 원하는 완전한 경제 제재 해제 간극을 결렬 원인으로 지목하며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비핵화는 어렵고 긴 과정"이라며 "제가 회담 전 수차 이야기 했지만 남북미 정상과 정책관계자, 그리고 우리 모두 눈높이를 낮춰야 한다. 두 정상은 완전한 비핵화, 완전한 경제 제재 해제에 대한 욕심을 버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제가 지적한 것처럼 북한은 종전선언, 연락사무소보다 경제였다"며 "아직 북한의 반응은 없습니다만 트럼프가 '다시 만날 것이다', '이번에는 합의가 어렵다', '두 정상이 잘 마무리했다'는 발표를 믿는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오늘 확인한 의미 있는 진전은 김정은은 더 이상 핵미사일 실험을 하지 않겠다고 했고 트럼프 역시 북한 주민의 어려운 상황을 생각할 때 현 수준 보다 더 강화된 제재는 필요하지 않다고 했다는 것"이라며 "합의가 무산됐다고 해서 북미가 현재의 확실한 모라토리엄(지불유예) 단계에서 과거로 되돌아가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새로운 동결 단계로 진입할 수 있도록 시지프스(시시포스)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양국은 다시 시작해야 한다. 다시 검토해야 하고 다시 만나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박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서도 "처음으로 돌아가 더욱 적극적으로 중재에 나서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러면서 "누가 평창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만들 것이라고 기대했나. 분단국가 대통령으로서 지불해야 할 대가이고 평화를 갈구하는 대통령으로서 다시 시작해야 할 책무가 있다"고 전했다.
그는 "행운의, 평화의 여신은 웃으며 올 수도 있지만 무서운 모습으로 올 수도 있다. 좌절이 제일 나쁘다"며 "전화위복의 계기로 다시 더욱 굳건한 판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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