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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식욕 이어 물욕으로 시청자 유혹···'쇼핑의 참견'

등록 2019.03.20 16:4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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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이상민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돈을 어떻게 버느냐 보다 어떻게 쓰느냐가 더 중요하다.”

그룹 ‘룰라’ 출신 MC 이상민(46)이 쇼핑 잘하는 법을 알려준다.

이상민은 20일 서울 상암동 KBS미디어센터에서 열린 ‘쇼핑의 참견’ 제작발표회에서 “‘어떻게 버느냐’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쓰느냐’도 중요한 시대가 왔다”며 “우리 프로그램은 협찬을 받거나 PPL을 하지 않는다고 해 놀랐다. KBS에서 제작비를 늘려줘서 더 정확하고 좋은 리뷰 방송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발을 정말 좋아해서 마니아로 불린다. 신발뿐만 아니라 옷도 좋아하는데, 가장 저렴한 아이템을 찾기 위해 전 세계 인터넷 쇼핑몰을 다 뒤진다. 지난 시즌 아이템을 캐시백까지 받아  사고, 100만원짜리 옷도 21만원에 사곤 했다. ‘쇼핑의 참견’은 볼거리가 많은 프로그램이다. 시청자들이 쇼핑 노하우를 쉽게 배울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민경훈(왼쪽), 황광희

민경훈(왼쪽), 황광희

‘쇼핑의 참견’은 쇼핑 결정 장애를 겪고 있는 소비자들을 위해 솔직한 상품 후기를 전하고, 숨은 쇼핑 아이템을 소개하는 토크쇼다. 14일 첫 전파를 탔다. 이상민을 필두로 밴드 ‘버즈’의 민경훈(35), MC 황광희(31), 모델 송해나(32), 그룹 ‘레인보우’ 출신 김지숙(29)이 뭉쳤다.

황광희는 ‘홈쇼핑 마니아’로 알려졌다. “쇼핑호스트들이 말을 너무 잘해서 현혹된다”며 “TV를 보다가 어느 순간 전화를 걸고 있다. 홈쇼핑 물건은 맛도 보장되고 신뢰가 있다. 홈쇼핑에서 소개하는 여행 상품을 애용하고 있다. 나도 이용하고 부모님 여행도 보내주고 있다. ‘쇼핑의 참견’에서는 예리하게 품목을 골라서 쇼핑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다짐했다.

반대로 민경훈은 쇼핑을 잘 못하는 사람들을 대변한다. “쇼핑을 잘 안 하는 편”이라며 “해외에 나갔을 때 쇼핑 품목을 잘 모르지 않나? VCR을 통해 미리 접하고 나중에 기회가 돼 해외에 나가면 ‘쇼핑의 참견’에서 소개한 제품을 사보려고 한다. 솔직한 평을 하는 게 내 역할”이라고 답했다.

지숙은 연예계 유명한 얼리어답터다. “신상품에 대한 관심이 크다. 신상품을 살 때는 제품의 스펙을 확인하는데, 상황에 맞게 세일하는 품목이 있으면 사이트별로 들어가서 고민해 구매한다. 나를 위한 쇼핑뿐만 아니라 타인을 위한 쇼핑 고민도 있지 않느냐. ‘쇼핑의 참견’을 통해 다양한 상황에 필요한 쇼핑 팁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왼쪽부터 김지숙, 이상민, 민경훈, 황광희, 송해나

왼쪽부터 김지숙, 이상민, 민경훈, 황광희, 송해나

쇼핑 예능 프로그램에는 PPL이 빠지지 않는다. 김현우 PD는 “처음부터 회사에 ‘PPL이나 협찬을 지양하겠다’고 했다. 실제 사용자들의 리뷰를 방송에 담고, 그들의 물건을 빌려서 진행한다”며 “4회 녹화에서 LED마스크 상품을 다뤘는데 물건을 구하지 못했다. 학교 다닐 때 과외를 해 준 제자의 어머니께 말해 빌려서 방송에 내보냈다. 그 정도로 PPL을 최소화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강조했다.

“MC들이 제작진 몰래 ‘따로 만나서 회식을 했나?’ 싶을 정도로 케미스트리가 좋다”며 “다들 녹화 시간이 재미있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겠다고 하더라. MC들의 호흡은 완벽에 가깝다고 자신한다”고 덧붙였다.

매주 목요일 오후 9시50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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