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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이닝 8K 1실점' 류현진, 그레인키도 압도했다

등록 2019.03.29 08: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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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AP/뉴시스】 류현진(32·LA 다저스)이 29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엔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개막전에 선발등판해 역투를 펼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AP/뉴시스】 류현진(32·LA 다저스)이 29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엔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개막전에 선발등판해 역투를 펼치고 있다.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코리안 몬스터'가 압도했다. 류현진(32·LA 다저스)이 빅리그 데뷔 후 첫 개막전 선발 등판에서 승리까지 거머쥐었다.

류현진은 29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개막전에 선발 등판했다. 6이닝을 책임진 류현진은 4피안타(1홈런) 무사사구 1실점으로 호투했다. 삼진은 8개를 빼앗았다.

다저스가 12-5로 승리하며 류현진은 시즌 첫 승까지 따냈다.

애리조나 타선을 꽁꽁 묶어내며 초반 흐름을 가져왔다.

1회 1사 후 에두아르도 에스코바에게 3루수 방면 내야 안타로 첫 피안타를 기록한 뒤 5회 2사 후 닉 아메드에게 2루타를 허용할 때까지 13타자를 연속 범타로 처리했다.

유일한 실점은 6회에 나왔다. 7-0으로 앞선 6회 1사 후 애덤 존스에게 커브를 공략 당해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이어 에스코바에게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맞아 1사 2루에 몰렸다. 위기에도 침착했다. 윌머 플로레스와 데이비드 페랄타를 모두 범타로 돌려세우고 자기 역할을 다했다.

류현진은 지난해까지 애리조나전에 13차례 나와 3승3패 평균자책점 3.77로 나쁘지 않았다. 여기에 류현진을 괴롭히던 '천적'도 없어 마음의 부담도 덜었다. 폴 골드슈미트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로 떠났다. A.J 폴락은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동료가 됐다. 한결 가벼워진 어깨로 애리조나 타선을 요리했다.

애리조나 잭 그레인키와 선발 맞대결에서도 완승을 거뒀다.

Arizona Diamondbacks starting pitcher Zack Greinke walks back to the mound after giving up a home run to Los Angeles Dodgers' Austin Barnes during the fourth inning of a baseball game Thursday, March 28, 2019, in Los Angeles. (AP Photo/Mark J. Terrill)

【로스앤젤레스(미국)=AP/뉴시스】 애리조나 잭 그레인키


한솥밥을 먹었던 사이인 만큼 눈길을 끄는 매치업이었다. 류현진과 그레인키는 2013~2015년 다저스에서 함께 뛰었다.

류현진이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 데뷔한 2013년 그레인키는 클레이튼 커쇼와 다저스의 원투 펀치로 활약했다. 그레인키는 2016시즌을 앞두고 애리조나로 이적했다. '빅리그 루키'에서 베테랑 투수로 성장한 류현진이 개막전 선발 중책까지 맡으면서 그레인키와 개막전에서 만났다.

류현진과 그레인키는 앞서 두 차례 맞대결을 가졌다. 누구도 웃지 못했다. 첫 만남이었던 2017년 9월6일 류현진은 6이닝 1실점, 그레인키는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하지만 둘 다 승리를 가져가지 못했다. 지난해 9월1일에는 류현진이 7이닝 2실점을 한 뒤 불펜 난조로 승리를 놓쳤고, 그레인키 7⅓이닝 3실점을 하고 패전을 떠안았다.

세 번째 만남에선 류현진이 웃었다. 다저스 타선은 초반부터 펑펑 터지며 류현진을 지원했다.

다저스의 화력을 감당하지 못한 그레인키는 3⅔이닝 7피안타 2볼넷 3탈삼진 7실점으로 고전했다. 홈런만 네 개를 얻어 맞으며 진땀을 흘렸다.

그레인키는 0-1로 뒤진 2회말 1사 2루에서 작 피더슨에 초구를 공략당해 중월 투런포를 허용했다. 3회말을 삼자 범퇴로 넘겼지만 4회말 완전히 무너졌다. 선두 코디 벨린저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뒤 키케 에르난데스에게 투런 아치를 내줬다. 오스틴 반스에게 연속타자 홈런까지 얻어 맞았다.

이어 류현진을 유격수 땅볼, 피더슨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한숨을 돌리는 듯 했지만 그레인키의 수난은 끝나지 않았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코리 시거에게 우중월 솔로포를 헌납해 7점째를 내줬다. 결국 애리조나 벤치는 그레인키를 마운드에서 내렸다.

자존심을 구긴 그레인키는 시즌 첫 패전까지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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