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고려인 품어준 우즈벡, 동맹 버금가는 형제국"
"우즈벡, 강제이주 당한 고려인들 따뜻하게 품어줘"
"중앙亞까지 우리 삶·우정의 영역 넒어져도 될 듯해"
"한반도 평화, 남북 협력 하루빨리 이루겠다고 다짐"
"기차 타고 유라시아 대륙 지날 수 있도록 하겠다"
【사마르칸트(우즈베키스탄)=뉴시스】박진희 기자 = 우즈베키스탄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샤프카트 미르지요예프 대통령과 20일 오후 (현지시각) 사마르칸트 레기스탄 광장에서 박수치는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2019.04.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18만 고려인이 그 사회의 주역으로 살고있는 우즈베키스탄은 결코 낯선 나라가 아니다. 우즈베키스탄과의 깊은 형제애 뒤에는 고려인이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우즈베키스탄 방문 일정을 마친 뒤 페이스북을 통해 "고려인 동포의 눈물어린 역사 또한 우리의 역사다. 우즈베키스탄은 어려울 때 강제이주 당한 고려인들을 따뜻하게 품어줬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우리는 우즈베키스탄과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됐다. 동맹국가에 버금가는 형제국가라 할 수 있다"며 "1500년 전 고대 고구려 사신의 모습이 사마르칸트 아프로시압 벽화에 새겨져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라 간의 우정이 지리적으로 멀고 가깝고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우즈베키스탄을 통해 절실히 느꼈다"며 "중앙아시아 우즈베키스탄까지 우리 삶의 영역, 우리 우정의 영역이 얼마든지 넓어져도 될듯 하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와 남북간 협력을 하루빨리 이루겠다고 다시 한번 다짐했다"며 "우리 국민들이 기차를 타고 유라시아 대륙을 지나 타슈켄트역에 내릴 수 있도록 꼭 만들어보겠다"고 강조했다.
또 "샵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은 경제 기술 협력을 하고 싶은 첫 번째 국가로 한국을 꼽았고 양국기업은 플랜트, 발전소, 병원, 교통·인프라, 교육시설 등 120억 달러 수준의 협력 사업을 합의했다"며 "우즈베키스탄은 중앙아시아에서 가장 혁신적이고 역동적인 나라다. 이번 순방을 계기로 농기계 같은 전통산업, ICT·5G 등 첨단산업, 방위산업, 의료클러스터 협력, e-헬스, 금융, 문화유산 보존협력 등 다양한 협력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사마르칸트의 마지막 밤까지 우리 내외와 함께 해줬다"며 "3박4일 방문동안 거의 모든 일정을 함께 해준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의 성의와 환대를 결코 잊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이날 3박4일간의 우즈베키스탄 방문 일정을 모두 마치고 세번째 방문국인 카자흐스탄으로 향했다. 문 대통령은 카자흐에서 2박3일 동안 정상회담, 동포 간담회, 독립유공자 유해 봉환식 등의 일정을 소화한 뒤 오는 23일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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