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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영, 안철수에 연락 시도…"나를 피하는 것 같다"

등록 2019.05.01 21: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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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등판론에 "지금은 그냥 놔두는 게 중요"

"유승민 비대위 체제 지금 논할 단계는 아냐"

"총선 밀약설은 패스트트랙 반대측 마타도어"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제4회의장에서 열린 국민의당 당무위원회의에 참석한 안철수 대표와 김관영 사무총장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18.01.12.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제4회의장에서 열린 국민의당 당무위원회의에 참석한 안철수 대표와 김관영 사무총장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18.01.1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준호 기자 = 최근 당 지도부 총사퇴 내홍을 겪고 있는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안철수 전 대표에게 연락을 시도했지만 사실상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패스트트랙 정국'에서 김 원내대표가 안 전 대표와의 접촉 시도를 언급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 원내대표는 1일 YTN 방송과 tbs·KBS·MBC 라디오에 잇따라 출연해 "하도 안 대표를 파는 사람들이 많아서 제가 지난주 주말에 안 대표님의 정확한 의중을 좀 여쭤보려고 통화를 시도했다"며 "전화가 안 되길래 문자를 남겨놨지만 전화는 안 왔다"고 밝혔다.

그는 안 전 대표에게 보낸 문자메시지 내용에 대해 "지금 당내 상황이 여러 가지 복잡한데 제가 긴히 상의드릴 일이 있으니 전화 한번 꼭 부탁드린다고 보냈다"며 "(답장이 안 온 것은) 저를 일부러 피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본인(안 전 대표)이 다른 분을 통해서 어떤 의사를 표명을 해 놓고 제가 그걸 확인하는 과정에서 그것이 입장이 곤란하니까 그럴 수도 있고, 아니면 아예 그동안 (직접 입장 표명을) 안 했는데 다른 사람들이 소위 안철수 핑계를 대면서 '안심팔이'를 하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불편하기 때문에 어떤 입장도 자기가 얘기하기가 곤란하기 때문에 그냥 안 하셨을 수도 있다"고 해석했다.

김 원내대표는 "안철수계의 가장 오른팔이 김관영이다. 안철수 대표가 당대표를 할 때 제가 사무총장을 했다"며 "두 당(바른정당·국민의당)의 통합을 가장 맨 앞에서 제가 집행을 하고 이끌었던 사람이다"고 강조했다.

안 전 대표 측근들이 '안심팔이'를 한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저는 안철수 대표가 정확하게 어떤 의견을 제시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지금은 안철수 대표께서 독일에서 당초의 목표에 충실하신 것이 당을 위해서도 좋고 본인을 위해서도 좋고 나중에 정말로 당에서 필요할 때 국민들이 부르면 오리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6월 말까지 한 달 반 정도 남은 임기를 완주할 의사를 밝혀 당내 사퇴 요구도 일축했다.

그는 "제가 스스로 판단해서 당의 발전을 위해서 '내가 이 순간에 그만두는 것이 더 좋겠다'라고 하면 모르지만 제가 사퇴하라는 요구에 따라서 사퇴할 의사는 전혀 없다"고 잘라말했다.

민주당과의 입당설이나 총선 밀약설에 대해서는 "대단히 심각한 명예훼손이다. 전혀 사실무근이다"라며 "자유한국당 등 패스트트랙을 반대하는 사람들이 저한테 힘을 빼기 위해 마타도어를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른바 '안철수 등판론'에 대해 "지금 안 대표님을 자꾸 정치에 끌어들이는 것은 안 대표님이 필요한 한국에서 정치인들의 과욕이라고 생각한다"며 "안 대표님은 독일에서 조용히 활동하실 수 있도록 지금은 그대로 놔두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유승민 전 대표를 중심으로 한 비대위 체제론에 대해서는 "당의 총의가 모아지면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비대위를 논할 단계는 아니지 않느냐"며 "손학규 대표가 9월까지 당 지지율이 안 되면 사퇴하겠다고까지 말씀 하셨는데 그때까지 좀 지켜보는 것이 어떨까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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