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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5당 영수회담 위한 실무 협의 시작…'북한+α' 의제 조율"

등록 2019.05.10 17:5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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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에 영수회담 실무 협의 추진하겠다 보고"

야 4당 "영수회담 환영…北 문제 의제 제한은 반대"

靑 "의제 조율 가능…야당과 실무 논의 시작할 것"

"한국당 장외 투쟁 중이어서 주말 지나 접촉할 듯"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문재인 정부 2년 특집 대담 '대통령에게 묻는다'에서 사회자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19.05.09. (사진=청와대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문재인 정부 2년 특집 대담 '대통령에게 묻는다'에서 사회자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19.05.09. (사진=청와대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청와대가 문재인 대통령이 제안한 영수 회담 개최를 위해 야당과 실무 협의를 시작한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10일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5당 대표들이 영수회담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보내왔고 실무적으로 더 추진하겠다는 말씀을 오늘 문 대통령에게 드렸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자유한국당이 현재 장외를 다니는 중이어서 주말이 지나 실무적으로 협의를 해서 구체화시켜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영수회담을 제안하면서 2가지 의제(북한 식량 지원 문제, 북한 미사일 발사 문제)를 설정했지만, 야 4당 대표들은 회담이 열린다면 국정 전반에 대해 논의할 수 있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청와대는 의제 설정에 있어 유연성을 발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영수회담 논의는 급물살을 타게 될 전망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의제를 사전에 실무적으로 논의를 하라고 하셨다. 대통령은 (대담에서) 크게 두가지 의제를 중심으로 만나자고 하셨지만, (오늘은) 대통령도 결국 정당 대표들이 만나다 보면 국정 전반에 대해서 논의가 불가피하지 않겠냐고 말씀을 하셨다. 그런 취지의 말을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측에 전달했다"고 언급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9일 KBS 대담에 출연해 "지금 패스트트랙 문제 때문에 지금 정국이 혼란에 빠져 있는데, 북한의 식량 지원에 대해서는 대통령과 여야가 함께 모여서 협의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제안했다.

또 "한미 간에 (식량 지원을) 합의한 것이 이번 (미사일)발사 이전인데 그 이후에 또 발사가 있었기 때문에 이 점에 대해서는 국민들의 공감이나 지지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대통령과 여야 대표들의 회동이 이뤄지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야4당 대표들은 대체적으로 영수회담 참여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도 북한 문제만 의제로 한정하면 안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황 대표는 이날 경북 영천의 한 과수농가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과 여야 대표 회담 그 자체는 해야 할 일이고, 또 하겠다. 그런데 의제가 합당한 것인가"라며 "국정 전반에 현안이 많다"며 "패스트트랙 등 잘못된 문제들 전반에 대해서 논의한다면 얼마든지 응하겠다"고 밝혔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문 대통령이 대북 식량지원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모처럼 여야 영수회담을 제안했는데 일단 환영할 일"이라며 "다만 대북 문제뿐만 아니라 산적한 국정 과제를 여야가 한 자리에서 흉금을 털어놓고 이야기하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동영 평화당 대표는 최고위원 및 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지난 10개월 넘게 야당 대표와의 소통이 한 번도 없었다. 늦었지만 당연한 수순"이라며 "다만 의제를 북에 대한 식량지원과 남북문제로 한정한다는 말은 적당하지 않다. 당연히 현안과 관련해 민생 문제, 선거제 개혁도 얘기할 수 있는 것"이라고 요구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뉴시스와 통화에서 "남북관계 문제에 있어 초당적 협력이 필요한 만큼 그런 자리를 만드신 것은 적절한 타이밍"이라며 "대북 식량지원 문제를 뛰어넘어 경색된 국면을 타개할 방안을 논의하는 과정도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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