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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철 장관, 美 비건 첫 만남서 "당신은 진정한 협상가"(종합)

등록 2019.05.10 19: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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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분 예정했던 면담 45분가량 진행

한반도 정세, 北 인도적 상황 의견 교환

"정세 안정적 관리·대화 조속 재개" 공감

김 장관, 엘리베이터까지 배웅해

비건, 취재진 질문엔 묵묵부답 일관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 통일부에서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면담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2019.05.10.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 통일부에서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면담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2019.05.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지훈 기자 =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10일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를 "진정한 협상가"라고 평가했다.

김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 집무실에서 취임 후 처음으로 비건 특별대표를 만났다.

이날 만남은 상견례 성격의 면담이었으나, 지난 9일 북한이 닷새 만에 무력시위를 벌인 탓에 당초 공개할 예정이었던 모두발언도 비공개로 바뀔 만큼 신중한 분위기 속에서 시작됐다.

김 장관은 사진촬영을 하고, 취재진이 퇴장하기 전에 "오늘 만남이 중요한 거 같다"라는 말로 현재 상황을 표현했고, 비건 특별대표도 그간 파트너십이 훌륭했다고 평가하며 "오늘 면담도 기대하고 있다"는 말로 공개발언을 마무리했다.

곧바로 비공개로 전환된 면담은 당초 계획했던 30분을 훌쩍 넘겨 45분가량 진행됐다. 오후 4시30분께 시작된 면담은 오후 5시15분께까지 이어졌다.

통일부는 사후 보도자료를 통해 "김 장관과 비건 특별대표는 한반도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 안정을 위해 한미 양국이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며 "최근 한반도 정세와 북한의 인도적 상황, 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 등에 대해 상호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 통일부에서 김연철 통일부 장관과 면담에 앞서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2019.05.10.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 통일부에서 김연철 통일부 장관과 면담에 앞서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2019.05.10. [email protected]

통일부는 또한 "양측은 한반도 정세의 안정적 관리가 중요하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 했다"며 "한미 간 협력을 통해 남북 및북미 대화를 조속히 재개해야 한다는 점을 재확인하였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면담 종료 후 비건 특별대표 일행을 청사 복도 엘리베이터 앞까지 배웅했다. 김 장관은 이때 비건 특별대표에게 자신의 지인으로부터 들은 이야기라고 밝히며 "당신은 진정한 협상가(He said, you are real negotiator)"라고 말했다. 이때 김 장관의 손가락은 비건 특별대표를 가리키고 있었다.

비건 특별대표는 면담 종료 후 취재진이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이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것으로 판단하느냐', '대북 식량지원 관련 논의가 있었느냐'고 물었으나 답을 하지 않았다.

앞서 비건 특별대표는 이날 오전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만나 "북한이 협상으로 복귀할 수 있는 문이 여전히 열려 있다"고 밝히며 한국과의 긴밀한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어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한미 워킹그룹 회의를 주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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