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32%, 자동화 대체 가능성 70% 넘는 고위험군"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직무 기반 접근법 추정 결과
직업 기반 접근법 이용시 고위험군 일자리 46.7%
금융, 경영, 회계 등은 자동화로 대체 가능성 낮아
숙박, 음식, 부동산 및 임대업 등 자동화시 우려
27일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이 내놓은 '기술 발전으로 인한 업무 자동화의 일자리 대체 가능성 추정 및 정책 방안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직무를 고려해 분석한 결과, 자동화로 인한 대체 가능성이 70%가 넘는 일자리 비중은 32%로 집계됐다.
직무를 고려하면 산업별로 일자리 대체 고위험군 비중은 농업·임업·어업이 83.1%로 가장 높았고, 가구 내 고용활동 및 자가소비 생산활동(77.3%), 숙박 및 음식점업(72.1%), 부동산업 및 임대업(66.3%),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49.6%), 운수업(42.2%), 도매 및 소매업(41.2%), 제조업(40.7%) 순으로 나타났다.
광업(0%), 전문 과학 기술 및 기술 서비스업(1%), 교육 서비스업(0%), 보건 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0%), 예술 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1.8%), 협회 및 단체 수리 및 기타 개인 서비스업(0.4%) 등은 고위험군 일자리 비중이 낮았다.
반면 직업 기반 접근법을 이용한 분석에서는 고위험군 일자리 비중이 46.7%로 증가했다. 직무 기반 접근법을 이용할 경우 개별 근로자의 숙련 및 능력, 특성에 따라 동일한 직종에 속하더라도 자동화로 인한 일자리 대체 가능성은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공통적으로 숙련도가 많이 요구되는 금융, 경영, 회계 등과 같은 전문직 일자리의 경우 고위험군 일자리의 비중이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운전, 운송, 영업, 경비, 청소 등과 상대적으로 업무가 요구하는 숙련도가 낮은 직종은 접근 방법에 상관 없이 고위험군 일자리의 비중이 높았다.
이학기 부연구위원은 "직무를 완전히 자동화해 생산 현장에서 기술이 노동력을 대체하기까지는 긴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자동화로 인한 대체 가능성이 높은 일자리가 단기간 내에 사회적 문제를 초래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다만 지금부터 미래 기술혁신이 가져올 변화에 대응하는 방안에 대한 고찰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사회안전망 재정비 외에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핵심직무역량을 고려한 인력양성 시스템을 위한 지원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며 "기술 진보로 인해 생기게 될 새로운 직업을 예측하고, 사회가 요구하는 핵심직무역량을 전망하고, 발굴된 신직업 및 핵심직무역량의 타당성을 검토하고 사회적 수요 창출 전략을 도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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