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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대정부질문 앞두고 "조국, 장관이라 호칭 부르기 어려워"

등록 2019.09.26 14:3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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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방탄국회로 일관…조국의 '조'만 나와도 증인거부"

"위선정권 실체 파악하고 조국파면 관철…국민명령"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저스티스리그 출범식 및 1차 회의에서 나경원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2019.09.26.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저스티스리그 출범식 및 1차 회의에서 나경원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승주 김지은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6일 조국 법무부 장관의 대정부질문을 앞두고 기자들을 만나 "우리는 기본적으로 조국 전 민정수석을 장관으로 인정할 수 없다"며 "호칭을 장관이라고 부르기 어렵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에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오늘부터 실질적인 정기국회 대장정이 시작된다. 이번 정기국회는 매우 엄중한 시기의 정기국회라고 생각한다"며 "조국 파면을 관철하고 무능하고 부도덕한 문재인 정권의 폭정을 막아내는 국회가 되어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지금 상황을 보면 정경심 동양대 교수는 곧 소환될 것 같고 영장도 청구될 것으로 보인다"며 "그럼에도 지금 여권의 행태를 보면 끝까지 무죄추정의 원칙을 주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결국 대법원 판결이 나올 때까지 버티겠다는 것으로 보이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 여권 관계자, 소위 예전에 진보쪽에서 말 꽤나 하셨던 분들이 전부 나서서 비호하고 있다. 한 마디로 논리도 없고 양심도 없는 이야기다. 궤변의 연속"이라며 "피의자가 법무부 장관을 하는 것은 나라다운 나라가 아니다. 결국 이 모든 책임은 문 대통령에게 물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의원들을 향해 "벌써 50일째다. 파탄난 국가상황을 보면 자괴감이 든다"며 "이번 정기국회 때 위선 정권의 실체를 낱낱이 파헤쳐달라. 새로운 의혹과 혐의도 조목조목 잘 지적해주실 것을 부탁한다"고 했다.

또 "여당이 지금 조국 방탄국회로 일관하고 있다. 방탄 국감으로 일관해 지금 두 개 상임위원회는 아예 계획서도 채택하지 못했다"며 "증인 채택도 모두 거부하고 있다. 한마디로 철벽방어다. 조국의 '조'자만 나와도 증인은 무조건 거부"라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자료제출도 거부하는 행태로 나올 것이라고 본다. 끝까지 최선을 다해주실 것을 말씀드린다"며 "위선정권의 실체를 파악해주는 것, 조국 파면을 관철해주는 것이 국민 명령이라 생각하고 잘 이행해서 상식 통하는 나라 만들어야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론분열 상황을 조기에 종식시켜야 할 책무가 우리 의회에 있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야권 원내대표들이 이런저런 접촉해왔지만 야권 정당의 스탠스가 명확치 않다"며 "일부 정당은 밥그릇 몇 개 때문에 우리 국민의 생각과 반하는 행동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뚜벅뚜벅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지금 두 가지를 요구한다. 해임건의안과 국정조사"라며 "국정조사 요구는 여당 합의가 필요하고 해임건의안은 야권 세력들을 연대해 필요하다. 지금 해임건의안을 제출했어도 여러 번 제출했을 상황이지만 야권 공조 없는 상황에서 좀 더 지켜보겠다는 말씀 드린다"며 긴장해줄 것을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여권에서 패스트트랙 수사 등으로 압박하고 있다"며 "정의로운 투쟁에 당당한 자세를 유지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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