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70대 시父에 '급발진 블랙박스' 사줬다가…"아빠 못믿냐" 발끈한 남편

등록 2024.10.07 11:52:08수정 2024.10.07 11:53:48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70대 시아버지에게 급발진 증거용 '페달 블랙박스'를 사줬다가 남편과 시댁으로부터 욕 먹었다는 여성의 사연이 논란이다.

작성자 A씨는 지난 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70대 중반인 시아버지에게 페달 블랙박스를 사주자 남편과 시어머니가 기분 나빠했다는 일화를 공유했다.

A씨는 "시아버지가 아직도 운전하시는데, 후방 카메라는 없고 전방 카메라만 있다. 바꿀 때 됐다고 계속 말씀하셔서 바꿔드려야겠다는 생각에 급발진 증거용 전방, 후방, 페달 블랙박스랑 실내 계기판 비춰주는 4채널 풀세트를 주문했다"고 밝혔다.

그런데 남편은 고마워하기는커녕 되레 화를 냈다고. 남편은 "전, 후방 블랙박스만 보내면 되는 걸 굳이 급발진 블랙박스를 아빠한테 보낸 이유가 뭐냐"고 따졌다.

이에 A씨는 "요즘 급발진 사고가 고령 운전자한테만 나는 것 같다. 아버님이 아직 운전하시는데 억울한 일이 일어날 수도 있지 않냐. 증거용으로 좋지 않나 싶어서 주문했다"고 설명했다.

남편이 "아빠가 급발진 거짓말이라도 할까 봐 그런 거 아니냐"고 하자, A씨는 "뭔 소리냐. 노인들이 급발진 주장하는데 증거가 없지 않으냐. 진짜 급발진이면 증거가 되잖아"라고 반박했다.

이후 남편이 시어머니한테 "○○(A씨)가 아빠 급발진 거짓말할까 봐 선물한 거다"라고 전하면서 A씨는 선물을 주고도 욕을 먹었다고 한다.

A씨는 "남편한테 '왜 이상하게 이간질했냐?'고 난리 쳤고 그날 주민 신고당할 정도로 싸웠다"며 "시댁에서는 처음엔 '뭐 이런 걸 보냈냐'고 좋아했다. 근데 남편이 말을 전한 다음에 시어머니께서 '넌 시아버지가 운전 경력이 얼만데'라는 꾸중을 들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남편은 제가 잘못했다고 한다. 냉정하게 제가 주제넘은 선물한 거냐"고 누리꾼들에게 의견을 물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와이프한테 감사한 줄 알아라", "주면 고마운 줄 모르고 저렇게 꼬아서 보는 사람들이 있다", "남편이 이상하네. 시아버지 억울하게 급발진 당할까봐 사드린 건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