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소형전기차 트위지, 부산서 생산 시작…연산 年5000대

르노삼성-동신모텍 자동차, '트위지 부산 생산 기념식'

【서울=뉴시스】박주연 기자 = 르노자동차의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가 부산에서 생산을 시작했다.

2일 르노삼성자동차에 따르면 르노삼성과 트위지 국내 생산담당업체 동신모텍은 1일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 사장, 임춘우 동신모텍 대표이사가 참석한 가운데 르노삼성 부산공장 내 위치한 동신모텍 트위지 생산 공장에서 '트위지 부산 생산 기념식'을 가졌다. 

트위지는 2011년 첫 선을 보인 이래 유럽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3만대 이상 판매된 초소형전기차다. 국내에서는 2016년 출시돼 올 9월까지 3400대 이상 판매됐다.트위지는 스페인 바야돌리드 르노 공장에서 생산돼 완제품으로 수입됐지만 이달부터는 내수와 전 세계 수출 물량이 모두 부산에서 생산된다.

부산 소재 차체부품 제조업체 동신모텍이 생산을 담당하고, 르노삼성은 생산 부지와 기술, 부품 공급을 맡는다. 부산시는 설비투자와 판매확대를 위한 행정·재정적 지원을 담당한다.

연간 트위지 생산능력은 내수 및 수출 물량을 포함해 약 5000대 수준이다. 트위지 수출 물량은 현재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계획돼 있으나, 향후 다른 지역까지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르노삼성은 향후 판매 증가세에 따라 연간 생산물량 확대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트위지 국내 생산을 위해 르노삼성은 지난해 12월 부산시 및 동신모텍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이후 생산라인의 현지화, 부품공급 및 기술 지원 방법 등을 함께 준비해왔다.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 사장은 "트위지의 국내 생산이 가능하도록 현지화에 함께 힘써준 동신모텍과 부산시에 감사말씀을 드린다"며 "트위지 부산 생산은 제조업체, 협력업체, 부산시가 함께 만들어 낸 동반성장의 좋은 예"라고 강조했다. 시뇨라 사장은 "르노삼성은 이러한 협력 관계를 부산시 및 관계 기관, 중소 협력업체 등과 더욱 공고히 해나갈 것"이라며 "트위지 부산 생산이 부산시가 친환경 자동차 생산 거점으로 자리잡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임춘우 동신모텍 대표이사는 "르노 트위지는 르노의 안정성 및 기술력, 그리고 세계 최고 수준의 우수한 르노삼성자동차 품질 노하우가 반영된 전기차"라며 "르노삼성자동차와 부산시의 지원을 바탕으로 트위지가 소비자의 니즈를 더욱 충족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르노 트위지는 친환경 자동차 열풍에 힘입어 지난해 국내에서 1500대 가량 판매됐다. 컴팩트한 차체로 복잡한 도심에서의 출퇴근이나 배달, 경비, 시설 관리용으로 매우 유용하며, 에어백, 4점식 안전벨트 등 안전기능도 충실히 갖췄다. 가정용 220볼트 전기로 약 3시간30분이면 완전 충전할 수 있으며, 1회 충전 시 주행 가능 거리는 주행 환경에 따라 55~80km다.

트위지 2인승 모델인 라이프와 인텐스 트림의 가격은 각각 1330만 원, 1430만 원이며, 트위지 카고는 1480만원이다. 올해 기준 국고보조금 420만원과 지방자치단체 보조금을 지급받으면 지역에 따라 최저 410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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