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버스회사 일반직 인건비는 삭감…임원인건비는 증액
추승우 서울시의원, 임원인건비 합리적 조정필요
버스회사 임원, 최근 3년간 원가보다 227억 수령
【서울=뉴시스】서울특별시의회 교통위원회 추승우 의원(더불어민주당·서초구 4). 2019.11.05. (사진=서울시의회 제공)
5일 서울특별시의회 교통위원회 추승우 의원(더불어민주당·서초구 4)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시작된 서울시 도시교통실 행정사무감사에서 시는 2015년 표준운송원가를 산정하면서 정비직과 사무관리직 인건비를 각각 4.4%와 4.5% 삭감했다.
이에 버스회사에서 근무하는 정비직과 사무관리직 직원들은 각각 16억6500만원, 21억6500만원 등 총 38억 3000만원에 달하는 인건비를 덜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서울시가 버스회사 임원인건비의 경우 오히려 표준운송원가를 증액시켜줬다. 버스회사 임원들은 2014년에 비해 무료 72.1%가 증가한 59억2700만 원을 더 가져갔다.
대부분의 시내버스회사 임원들이 표준운송원가보다 임원인건비로 더 가져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추 의원에 따르면 대부분의 시내버스회사 임원들은 2016년도 79억8900만원, 2017년도 71억7800만원, 2018년 75억4000만원 등 총 227억600만원을 표준운송원가보다 임원인건비로 더 가져갔다.
정비직과 사무관리직 인건비는 절반이 넘는 회사들이 표준운송원가보다 각각 114억2200만원, 191억3400만원 등 총 305억5600만원을 덜 지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인건비 지급에서도 대표이사를 비롯한 임원과 일반 직원들간 임금격차가 극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시는 시내버스준공영제를 운영하면서 시내버스 총 운송수입을 확인하고 표준운송원가에 따라 총 운송비용을 구해 그 차액만큼을 예산으로 보전해주고 있다. 그러나 시내버스 운송수지는 매년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를 놓고 일각에선 시가 운송수지가 흑자인 일부 버스회사 임원인건비에 대한 인센티브가 아닌 운송수지 적자를 포함한 모든 버스회사 임원인건비를 큰 폭으로 증액시켜준데 의구심을 보이고 있다.
추 의원은 "과거 2015년 표준운송원가의 임원인건비가 석연치 않게 과도하게 증액됐다"며 "과도한 임원인건비가 지급될 수 있도록 방치한 서울시도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합리적인 표준운송원가의 조정과 상식적인 임원인건비의 조정이 필요하다"면서 "표준운송원가에서 각 직렬별 인건비와 실제 지급되는 인건비의 차이가 극명하게 차이나는 부분에 대해서도 합리적인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