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세계식량가격지수 전월比 3% ↑…곡물·유지류 등 전품목 올라
곡물 3.0%, 유지류 4.6%, 유제품 3.8%, 설탕 10.4% 상승
[주리우카(우크라)=AP/뉴시스] 8월10일 우크라 수도 인근의 키이우주 주리우카 소재 한 농장에서 트랙터가 수확후 밀짚을 거둬들이고 있다. 우크라 곡물의 흑해항 수츨이 러시아의 합의안 탈퇴로 7월 중순부터 중단되었다. 2023. 08. 15.
[세종=뉴시스]김동현 기자 = 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가 전월대비 3%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식량가격 지수는7~8월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인 후 9월 들어 모든 품목군의 가격이 올랐다.
5일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올해 9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3.0% 상승한 124.4포인트(p)로 나타났다. 품목군별로 곡물, 유지류, 육류, 유제품, 설탕 등 모든 품목군의 가격이 상승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는 24개 품목에 대한 국제가격동향(95개)을 조사한 뒤 5개 품목군(곡물, 유지류, 육류, 유제품, 설탕)별 식량가격지수를 매월 작성, 발표한다.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올해 3월 119.0p를 기록한 이후 4월 119.3p, 5월 120.6p, 6월 121.2p, 7월 121.0p, 8월 120.7p, 9월 124.4p 등으로 120p 선을 두고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세종=뉴시스]식량가격지수 그래프. 좌측 연도별, 우측 품목별 그래프.(사진=농식품부 자료 캡쳐)
9월 곡물 가격지수는 113.5p 전월대비 3.0% 올랐다. 주요 수출국인 캐나다와 유럽연합의 다습한 날씨로 인해 수확이 지연됐고 유럽연합의 경우 생산 전망이 크게 하향 조정된 영향이다.
유지류 가격지수는 142.4p로 전월대비 4.6% 상승했다. 팜유, 대두유, 해바라기유, 유채유 가격이 모두 상승한 가운데, 국제 팜유 가격은 주요 동남아시아 생산국에서 예상보다 낮은 생산량과 계절적 생산감소에 대한 우려가 주요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유제품 가격지수는 136.3p로 8월 대비 3.8% 상승했다. 전지분유 가격은 아시아의 수입 수요가 강해 가격이 올랐고 탈지분유는 서유럽내 우유 공급이 부족하고, 강력한 내수 구매로 인해 가격이 상승했다.
설탕 가격지수는 125.7p로 전월대비 10.4% 상승했다. 국제 설탕 가격은 2024~2025년도 전세계 설탕 가용량이 부족할 것이라는 우려가 가격에 영향을 줬고 브라질의 건조한 날씨와 8월말 발생한 화재로 인한 수확량 감소 전망이 설탕 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이 됐다.
농식풉부 관계자는 " 일부 식품 원재료의 국제가격 상승에 따른 식품기업의 경영 부담 완화 및 소비자 물가 안정을 위해 원당·설탕·해바라기씨유 등 식품 원재료에 대해 할당관세를 적용하고 있다"며 "국내 물가와 업계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업계와 긴밀히 소통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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