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23일 시진핑·24일 아베 연쇄 정상회담…"관계 개선"
한중일 정상회의 계기로 중국 청두서 아베와 회담
"개최 자체에 큰 의미…한일관계 개선 계기 마련"
23일 중국 1·2인자 시진핑·리커창과 연쇄 양자회담
"한반도 정세, 한중간 소통과 협력 증진 방안 논의"
【뉴욕=뉴시스】박진희 기자 = 제73차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뉴욕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오전 파커 뉴욕 호텔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한일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한일 정상회담이 열리는 것은 15개월 만으로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로 경색된 한일 관계 회복의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은 20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문 대통령의 제8차 한중일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23~24일 중국 순방 일정을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중국 순방 이틀째인 24일 오후 청두(成都)에서 양자 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
이는 지난 2018년 9월 유엔(UN) 총회를 계기로 한 회담 이후 15개월 만에 열리는 한일 정상회담이다.
김 2차장은 "이번 양자 정상회담은 양국 관계의 어려움에 비춰 개최 자체에 큰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며 "지난 11월 태국에서 열린 '아세안+3(ASEAN+한중일)' 정상회의 계기 양국 정상간 환담에 이어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간 대화의 모멘텀을 유지하고 한일관계 개선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보다 하루 앞선 23일 문 대통령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베이징(北京)에서 한중 정상회담을 개최하고 오찬을 함께 한다.
김 2차장은 "문 대통령은 한중 관계의 지속적인 발전 필요성에 대해 정상 차원의 공감대를 재확인하고 양국 간 교류·협력을 더욱 활성화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며 "최근 한반도 정세에 관해 의견을 교환하고 한중간 소통과 협력을 증진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오찬에 이어 청두로 이동, 중국 정부의 2인자이자 경제 수장인 리커창(李克强) 총리와 양자 회담 및 만찬을 갖는다. 이 자리에서는 한중 간 경제·통상·환경·문화 등의 분야에서 협력 제고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이 20일 청와대에서 한·일·중 정상회담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19.12.20. [email protected]
1세션 의제는 '3국 협력 현황 평가 및 발전 방향'이다. 김 2차장은 "올해는 1999년에 한중일 협력 체제가 출범한 지 20주년이 되는 해인 만큼 제1세션에서는 지난 20년간 3국간 협력 성과를 평가하고 향후 발전 방향에 대한 논의가 있을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지역 및 국제 정세'를 의제로 열리는 2세션에서는 최근 한반도 정세를 포함해 동북아와 글로벌 차원의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3국간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 2차장은 "문 대통령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에 대해 설명하고 중국과 일본 양국의 건설적인 기여도 당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중일 정상회의에서는 3국 정상 간 공동 언론발표와 환영 오찬, 부대행사인 '한중일 20주년 기념행사'도 진행된다.
김 2차장은 "이번 정상회의는 2년 반 만에 도쿄에서 개최된 지난해 제7차 정상회의에 이어 2년 연속으로 개최되는 것"이라며 "3국 정상회의의 정례화와 제도화를 위한 기반을 강화하고 3국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협력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