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이즈 캔슬링 추가된 '에어팟4' 다음주 韓 온다…프로랑 뭐가 달라?
에어팟4 2종 공개 한달 만인 10월16일 한국 공식 출시 예정
에어팟4 ANC 모델, 에어팟 프로2보다 소음 차단력 다소 떨어져
성능은 다소 밀리지만 가격 차 8만원…오픈형 디자인도 차별화
3년 만에 등장한 애플의 무선 이어폰 신작 '에어팟4'가 10월16일 한국에 공식 출시된다. (사진=애플)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3년 만에 등장한 애플의 무선 이어폰 신작 '에어팟4'가 다음주 한국에 공식 출시된다. 일반 에어팟 최초로 주변 소음을 차단해주는 '액티브 노이브 캔슬링(ANC)' 기능까지 추가됐다.
에어팟4에 ANC 기능이 추가되긴 했으나 기존의 '에어팟 프로2'와는 다소 성능에 차이가 있다. 소음 차단, 더 긴 배터리 수명 등 성능을 중시한다면 기존의 에어팟 프로2, 가성비에 더 무게를 둔다면 에어팟4가 좋은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공식 홈페이지 등을 통해 에어팟4를 오는 16일 한국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당초 에어팟4는 지난달 10일 아이폰16 시리즈와 함께 공개됐으나 국내 출시는 더 늦어졌다. 아이폰16은 한국도 1차 출시국으로 지정되며 지난 20일 공식 판매가 시작됐으나, 에어팟4는 미국 등에서는 아이폰16과 함께 출시됐으나 한국에서는 약 한 달 늦게 상륙하게 됐다.
오픈형 이어폰인 에어팟 신규 제품이 출시된 것은 지난 2021년 에어팟3 이후 3년 만이다. 에어팟4는 기본 모델과 ANC 모델의 2가지 버전으로 만나볼 수 있다.
눈에 띄는 것은 ANC 모델이다. 애플은 2016년 에어팟, 2019년 에어팟 프로, 2020년 에어팟 맥스(헤드셋)를 출시했다. 이같은 3개 라인업 중 에어팟은 지난 2021년 3세대가 나올 때까지 ANC 기능이 추가되지 않았다.
귀에 완전히 이어폰을 꽂는(인이어) 에어팟 프로나 헤드셋으로 귀를 완전히 덮는 에어팟 맥스와 달리 이어폰을 귀에 살짝 얹게 되는 오픈형 디자인의 일반 에어팟은 ANC 기능을 구현하기 어렵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이같은 분석에도 에어팟4는 오픈형 디자인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ANC 기능을 처음으로 포함시켰다. 일반 에어팟에서도 비행기 엔진, 차량 소음 등 주변에서 들리는 각종 소음을 차단할 수 있게 됐다.
에어팟4(왼쪽)과 에어팟 프로2의 모습. 에어팟4는 오픈형, 에어팟 프로2는 인이어형이라는 데서 차이를 보인다. (사진=애플) *재판매 및 DB 금지
에어팟4 ANC 모델이 26만9000원, 에어팟 프로2가 34만9000원인 만큼 에어팟 프로2가 우위인 부분이 적지 않다. 에어팟4는 미디어 재생·정지 등에 쓰이는 포스 센서만 탑재됐지만, 에어팟 프로2는 포스 센서와 볼륨 조절용 터치 컨트롤이 함께 적용됐다. 최대 재생 시간도 5시간과 6시간으로 에어팟 프로2가 더 길다. 에어팟 착용 여부를 판단하는 센서도 에어팟4는 빛을 감지하는 광학 인이어 센서, 에어팟 프로2는 피부 감지 센서가 탑재됐다.
케이스의 경우 에어팟 프로2가 에어팟4보다 크며, 물리 버튼으로 아이폰 등과의 페어링이 가능하다는 데서 차이를 보인다. 향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추가될 보청기 기능 등도 에어팟 프로2에만 적용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에어팟4에도 주변음 허용 모드, 적응형 오디오, 대화 인지 기능 등 에어팟 프로2에 있는 기능이 상당 부분 담겼다. 에어팟 프로2 특유의 인이어 디자인을 불편하게 여겼던 애플 팬의 경우에는 에어팟4를 사용해 불편함을 줄이면서 ANC 기능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소음 차단 능력이 다소 부족하더라도 오픈형 특유의 착용감을 선호하거나 더 저렴한 제품을 중시하는 이들에게는 에어팟4가 에어팟 프로2의 충분한 대체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소 비싼 가격을 감수하더라도 더 뛰어난 성능을 중시한다면 에어팟4보다는 에어팟 프로2가 더 좋은 선택지다.
한편 애플은 에어팟4를 공개하면서 역대 가장 뛰어난 오픈형 이어폰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존 터너스 애플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수석 부사장은 "에어팟4는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기능과 더불어 오픈형 에어팟에서 구현할 수 있는 가장 뛰어난 오디오 경험을 선사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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