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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조선일보, 檢 확보 업무일지 내용 어떻게 알았나 의문"

등록 2019.12.23 17: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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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P 단어 노출로 대통령 공격…선거개입 여론몰이 성공 못할 것"

"VIP 단어 있든 없든, 울산시장 선거 개입 보도는 전형적 허위보도"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이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구내식당으로 이동하고 있다. 2019.12.23.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이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구내식당으로 이동하고 있다. 2019.12.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태규 기자 = 청와대는 23일 대통령을 지칭한 것으로 추정되는 VIP라는 표현이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의 업무일지에 등장했다는 것을 바탕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울산 시장 선거 개입 의혹을 보도한 조선일보의 문건 입수 경위에 의문을 제기하며 강하게 비판했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본인 명의의 서면 브리핑을 통해 조선일보 기사를 거론하며 "현재 업무일지는 검찰이 갖고 있다. 조선일보가 어떻게 검찰이 확보하고 있는 업무일지의 내용을 알 수 있는지 의문이 제기된다"며 검찰의 피의사실 공표 의혹을 제기했다.

앞서 조선일보는 이날 <'VIP, 임동호 형제 용서할 수 없는' 메모 나와> 라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송병기 부시장의 업무일지에서 대통령에게 임동호 전 민주당 최고위원과 그의 동생 임동욱은 용서받지 못할 사람들이라는 취지의 메모가 나와 검찰이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러한 VIP를 지칭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메모로 볼 때 청와대와 민주당 중앙당이 임 전 최고위원을 제거하고 송철호 울산시장 후보 체제로 지난해 지방 선거 당내 경선을 준비하려 했을 수 있다는 게 해당 보도 취지다.

윤 수석은 이와 관련 "김기현 전 울산시장 등이 (검찰) 조사 과정에서 업무일지를 봤다는 주장을 하고 있지만, 검찰이 이들에게 어떤 부분을 왜 보여줬는지 알 수 없다"고 했다.

이러한 서면 브리핑은 김 전 시장의 조사 과정에서 송 부시장의 업무일지를 보여준 것과 그것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는 것도 피의사실 공표에 해당할 수 있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울산=뉴시스] 박수지 기자 = 임동호 더불어민주당 전 최고위원이 19일 오후 울산지검 앞에서 검찰 조사를 마치고 귀가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9.12.19.  parksj@newsis.com

[울산=뉴시스] 박수지 기자 = 임동호 더불어민주당 전 최고위원이 19일 오후 울산지검 앞에서 검찰 조사를 마치고 귀가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9.12.19.  [email protected]

윤 수석은 "실제 VIP라는 단어가 있었는지, VIP라는 단어가 있다는 것을 검찰이 이들에게 알려줬는지, VIP라는 단어가 있다는 게 다른 경로로 언론에 알려졌는지 역시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더라도 '메모 내용이 정확히 무슨 뜻인지 단정할 수 없다'며 짐작과 추측에 의존했다는 점을 스스로 인정하고 있다"며 "송병기 부시장의 수첩에 VIP라는 단어가 있든 없든 대통령이 울산 시장 선거에 개입했다는 보도는 전형적인 허위 보도"라고 강조했다.

윤 수석은 "VIP라는 단어를 언론에 노출시켜 대통령을 공격하겠다는 의도가 성공했는지는 모른다"면서도 "그러나 빈약한 논리와 단어 몇 개로 진행하고 있는 대통령 선거 개입 여론몰이는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이 그 허구성을 알고있기 때문"이라며 "특히 대통령이 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 외교전을 펼치는 상황에서 나온 이러한 보도는 국익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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