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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대 총장선거 직선제 구성원 투표반영비율 '이견'

등록 2020.02.18 08: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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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회 83%, 직원 14%, 학생 3%

직원·학생 측 "무늬만 직선제" 반발

[진주=뉴시스] 경상대학교 전경.

[진주=뉴시스] 경상대학교 전경.


[진주=뉴시스] 정경규 기자 = 4년 만에 직선제로 치러지는 경남 진주 경상대학교 총장임용후보자 선거의 투표권 반영비율이 결정됐다. 하지만 투표권 반영 비율을 둘러싸고 이견을 보이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18일 경상대 총장선거추진위원회에 따르면 최근 학내 구성원간 투표 지분을 결정하기 위해 회의를 열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하지만 교수회측이 주장한 교수 83%, 직원 14%, 학생 3%의 안을 선관위 측에 제출하면서 학내 구성원 간 첨예한 갈등이 예상된다.

특히 오는 19일 실시되는 총장임용 후보자 선거에 교수 측을 제외한 직원과 학생들은 절차적 정당성이 결여됐다며 투표 불참선언을 하고나서 논란이 휩싸였다.

지난 14일 열린 총장선거추진위원회 회의에서 직원 측과 학생들은 대학평의원회 구성원 반영 비율과 대학통합 투표 반영비율을 기준으로 각각 24%와 10% 수준을 요구했다.

하지만 교수회 측은 이를 수용하지 않고 교수측이 제시한 교수 100, 직원 18.6, 학생 4.1%를 제시하며 이 같은 비율은 지방거점 국립대 총장선거 평균 수준으로 합당하다고 주장했다.

권오현 교수회 회장은 “구성원 간 협의가 결렬돼 총장선거 절차에 대해 교원의 협의에 따른다는 교육공무원법과 교육공무원임용령 등 상위법에 따른 해석으로 적법하게 진행된 사항이다”며 “총장선거 진행을 위해 교수회 의결 등에 따라 이번 결정사안을 선관위에 통보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4년 만에 직선제로 총장 선거를 치른다고 하지만 무늬만 직선제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박주현 총학생회장은 “교수회측이 제안한 비율로 투표하면 780여명의 교수는 1인 1표가 되지만 1만5000여명의 학생들 투표권은 32표에 불과한 상황이다”며 “이는 대학 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고 밝혔다.

오삼석 경상대 직원협의회장은 “대학구성원으로서, 주체로서, 학생, 직원, 교원이 동등하게 대학운영에 참여할수 있어야 되고 총장선거도 마찬가지다"며 “교수회측의 일방적인 절차를 수용할수 없어 총장선거추진위원회에서 사퇴했다”고 말했다.

한편 경상대 제11대 총장임용후보자 선거에는 권진회(55) 기계항공정보융합공학부 교수와 권순기(61) 나노·신소재공학부 교수 등 2명이 출마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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