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부산 전략공천' 언급 이언주에 "경거망동 자중하라"
"통합에 잉크 마르기도 전…넘지 말아야 할 선까지 넘어"
"조심히 정착해 겸손하게 선거 임해야…교만하지 말라"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이언주 미래통합당 의원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중도·보수 세력을 통합한 미래통합당 출범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02.17. [email protected]
장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본인의 전략공천설이 돌면서 부산 중·영도구 당원들이 들고 일어나 기자회견하는 것을 보지 못했나"라며 "반기는 분도 있겠지만 반대하는 분도 우리 당원들이다. 이 분들 없이 선거를 치를 수 있나"라고 올렸다.
장 의원은 "경기도에서 국회의원을 지낸 분이 수도권에 한 석이 급한 마당에 경기도를 버리고 부산으로 내려오는 것만으로도 논란이 있는 판에 자신을 과대포장하고 그토록 오만한 모습으로 넘지 말아야 할 선까지 넘는 것을 보니 안타깝기 그지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바람요? 당에서 본인 지역구인 경기 광명에서 바람을 일으켜 달라고 요청하면 그렇게 할 것인가"라며 "부산에 조심조심 정착해서 겸손하게 선거에 임하길 바란다. 이언주 바람에 기댈 부산의 예비후보는 단 한 명도 없다"고 일갈했다.
이어 "지역구 생기면 거기서 죽기살기로 뛰어도 쉽지 않은 선거다. 다른 곳 돌아다녀도 찍어 주는 그런 부산시민은 없다"며 "본인이 부산에 그토록 오고 싶어 하니 모양을 갖춰드리는 것을 정말 모르고 하는 말인가"라고 질타했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김형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회의원선거 후보자 면접장으로 들어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그는 "작년 광화문 투쟁 당시 한 주도 거르지 않고 많은 당원들을 모시고 참여해 부산으로 내려가 지역 곳곳을 누비며 헌신해 온 예비후보들 가슴에 더 이상 상처주지 말길 바란다"고 했다.
장 의원은 이날 국회 본회의장에 들어가며 만난 기자들에게 "부산은 아시다시피 김영삼 대통령을 시작으로 박관용·김형오·정의화 의장 등이 지역을 열심히 닦아 이뤄온 지역"이라며 "(이 의원은) 경기에서 부산으로 오면서 부산 전체에 바람을 일으킬테니 자리 내놓아라 하지 않나. 영도에 출마하고 싶으면 본인이 정착해서 국민들께 다가가야 하는 것 아니냐"라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을 향해 "겸손하고 착실하게 접근해야 하는데 오만해 보인다"며 "선거를 앞두고 부산 전체가 얼마나 어렵나. 그런데 한 명이 부산에 내려오면서 그렇게 오만하고 교만한 모습을 하면 부산 전체 선거에 악영향을 끼친다"며 애정어린 충고란 점을 강조했다.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미래통합당 이혜훈, 오신환, 유의동, 이언주 의원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제4회의장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첫 의원총회에 참석해 원내대표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있다. 2020.02.18. [email protected]
그러자 이 의원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의원을 향해 "공천 문제는 공천관리위원회의 소관 사항이고 불출마하신 분이 왈가왈부할 문제가 아니다"라며 "김 의원이 부산 전략공천 관련 공관위 방침을 운운했다"고 반박했다.
이와 관련 김 위원장은 공관위 면접을 마치고 기자들에게 "(이 의원 주장이 사실인지 아닌지) 대답할 수 없다. 아직 결론이 안 났다"며 "(부산 전략공천을 논의하기까지) 진도가 안 나갔다. 서울, 인천 (공천) 이야기도 전혀 결론을 못 내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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