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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떠나는 이공주 과학기술보좌관…"국가 바이러스 연구시스템 갖춰야"

등록 2020.02.20 11:4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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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임명된 이공주…1년 만에 靑 떠나 학계 복귀

이공주 "방역 시스템 있어도 바이러스 연구소 있어야"

"데이터 3법 관련 정책 준비 중…1~2달 후 국가전략으로"

靑, 후임자 물색 중…디지털과 혁신 접목 업무 범위 확장

대통령 과학기술보좌관·경제보좌관 두 곳 공석으로

[서울=뉴시스]이윤청 기자 = 이공주 청와대 과학기술보좌관의 모습. 2020.01.13. radiohead@newsis.com

[서울=뉴시스]이윤청 기자 = 이공주 청와대 과학기술보좌관의 모습. 2020.01.1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안채원 홍지은 기자 = 이공주 대통령비서실 과학기술보좌관이 20일 청와대를 떠나 본래 있던 학계로 돌아간다. 지난해 2월 19일 임명돼 딱 1년 만에 청와대를 떠나게 된다.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약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던 이 보좌관은 지난해 2월 임명됐다.

이 보좌관은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우리나라에 오기 전 문재인 대통령께서 여러번 회의에서 '돼지열병이 중국에서 왔다는데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라는 이야기를 여러 번 했다"며 "그걸 보면서 국가 바이러스 연구 시스템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데 갖고 있지 않아 염려된다고 생각했다"고 당시를 돌이켰다.

이어 "전염병이 (한국에) 왔을 때, 관리·방역·예방하는 시스템이 잘 돼 있다"면서도 "오기 전이라도 바이러스를 연구해 논의할 수 있는 바이러스 연구소가 있으면 좋겠다. 다음 분이 오시면 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이 보좌관은 "국가적인 (연구소 마련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많은 준비가 됐다"며 "구체적으로 국가 체계 안에서 어떻게 만드는 게 좋을지, ASF처럼 동물도 사람도 인수 공통이 있어서 어떤 체계를 만드는 게 좋을지 부처 간 모여서 협의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보좌관은 이날 임명 후 처음으로 춘추관을 찾았다. 이 보좌관은 "과학 기술이라는 것이 계획보다는 성과, 결과로 보여줘야된다고 생각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 보좌관은 지난 1년에 대해 "처음에는 굉장히 낯설었지만 속도감을 갖고 여럿이 힘을 모아 일했기 때문에 여러 가지 정책적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이어 "과학기술정보통신(분야)에서 굉장히 여러 가지 변화가 있었다"며 ▲5G 상용화 ▲AI 국가전략 설립 ▲소재·부품·장비 대책 마련 ▲R&D 예산 증가 등을 성과로 꼽았다.

이 보좌관은 또 "데이터 3법이 통과되면서 데이터를 활성화하고 디지털 정부를 구축, 디지털 미디어 활성화를 위해 지난 가을부터 대대적으로 준비하고 있었다"며 "1~2달 후에 결과가 국가전략으로 발표되리라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곧 완성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청와대는 후임 과학기술보좌관을 물색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해당 자리의 업무 범위를 보다 확장할 계획이다. 이전까지는 순수 과학 기술 분야에 머물렀다면, 4차 산업혁명 관련 정책을 포괄하는 전문가를 임용해 업무적 콘셉을 바꾸겠다는 구상이다. 지난 1월 조직 개편에서 과학기술보좌관실 산하에 디지털혁신비서관을 신설했던 것도 연장선상에 있다. 

이로써 차관급인 대통령 과학기술보좌관과 경제보좌관 두 석이 공석으로 남아있게 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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