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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발니 배우자 나발나야, '5선 취임' 푸틴에 "거짓말쟁이 살인마"

등록 2024.05.08 00:50:32수정 2024.05.08 05: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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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발나야 "거짓말쟁이, 도둑, 살인자 정권 반드시 끝날 것"

"푸틴 최근 국정은 피비린내 나는 전쟁과 국내 정치 탄압"

[스트라스부르=AP/뉴시스]러시아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와 사별한 배우자 율리야 나발나야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5선 취임을 강하게 비판했다. 사진은 나발나야가 지난 2월28일(현지시각)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유럽의회에서 연설하는 모습. 2024.05.08.

[스트라스부르=AP/뉴시스]러시아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와 사별한 배우자 율리야 나발나야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5선 취임을 강하게 비판했다. 사진은 나발나야가 지난 2월28일(현지시각)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유럽의회에서 연설하는 모습. 2024.05.08.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러시아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와 사별한 배우자 율리야 나발나야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5선 취임을 강하게 비판했다.

나발나야는 7일(현지시각)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한 영상에서 "거짓말쟁이, 도둑, 살인자가 우리나라(러시아)를 이끌어 가고 있다. 하지만 이는 반드시 끝날 것"이라고 푸틴 대통령을 직격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의 최근 국정은 피비린내 나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국내 정치 탄압으로 요약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러시아에는 정치범 수백 명이 비인간적인 상황에서 인고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매일 새로운 사례가 생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푸틴 대통령 통치 기간이 20년이 넘는다. 그동안 생활 수준을 향상하겠다는 약속은 공허하고 기만적이었다"면서 "이 같은 일은 25년 동안 계속됐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의 임기마다 모든 것이 더 악화할 뿐이고, 푸틴 대통령이 권력을 유지하는 동안 또 어떤 일이 일어날지 상상하기가 두렵다"고 언급했다.
[모스크바=AP/뉴시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7일 러시아 지도자로서의 5번째 임기 시작을 알리는 취임식을 위해 식장에 입장하고 있다. 그는 이날 크렘린궁에서 취임 선서 등 취임식을 마치고 러시아 지도자로 5번째 임기를 시작했다. 2024.05.07.

[모스크바=AP/뉴시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7일 러시아 지도자로서의 5번째 임기 시작을 알리는 취임식을 위해 식장에 입장하고 있다. 그는 이날 크렘린궁에서 취임 선서 등 취임식을 마치고 러시아 지도자로 5번째 임기를 시작했다. 2024.05.07.


대표적인 푸틴 대통령의 정적(政敵)인 나발니는 악명 높은 시베리아 야말로네네츠 자치구 제3교도소에서 복역하던 중 갑작스럽게 사망했다. 나발나야는 배우자가 석연치 않게 죽음을 맞이한 뒤 망명 생활을 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같은 날 영상 게시 뒤 5선 취임식을 통해 2030년까지 임기를 연장했다.

서방 국가 대부분은 푸틴 대통령의 취임식을 보이콧했다. EU 6개국을 제외한 서방 대부분은 행사에 사절을 파견하지 않았다. 최근 러시아와 갈등을 겪어온 아르메니아 취임식에 불참했다.

마르구스 차흐크나 에스토니아 외무장관은 SNS에 "우크라이나인이 매일 살해되고 추방되는 동안 에스토니아 외교관은 푸틴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침략자와 함께 축하하지 않는다. 또한 푸틴 대통령이 전쟁 범죄로 수배 중이라는 것을 상기할 가치가 있다"고 날을 세웠다.

1999년 12월부터 대통령직을 수행해 온 푸틴 대통령은 자신의 임기를 최대 2036년까지 연장하려는 야망을 갖고 있다. 그는 헌법상 제약으로 한 차례 2008~2012년 총리로 물러나 실권을 행사했고, 나머지 기간은 모두 대통령직을 맡아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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