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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담배공장에서 일하다 트로트 가수로...하동근 "미스터트롯 행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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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2-27 15:39:41  |  수정 2020-02-27 16: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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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트로트가수 하동근 (사진=유니콘비세븐 제공) 2020.02.2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TV조선 오디션 예능 프로그램 '내일은 미스터트롯'이 트로트 가수 하동근(29)의 삶을 바꿨다. '미스터트롯'에 출연했던 공장 생산직 근로자 하동근이 트로트 가수가 됐다. 

"지난해 11월까지 담배 공장에서 3교대로 일하는 근로자였다"며 "밤낮이 바뀌는 교대 근무로 힘든 삶을 살았다"고 털어놓았다.

두 번의 TV 경연 예능 프로그램 참가가 하동근에게 행운을 가져다줬다.

"어릴 때부터 가수가 꿈이었다"는 하동근은 "경상남도 남해군에서 태어났는데 마을에 또래 친구들이 없어서 어릴 때부터 할머니 손을 잡고 마을 회관에서 듣는 노래가 트로트밖에 없었다"고 했다.

"동요나 가요를 불러도 주변에서 노래가 트로트 같다는 말을 많이 들었을 정도로" 트로트에 익숙하게 자란 하동근은 "2016년 남해군에서 열린 전국 노래자랑"이 기회가 됐다. "아버지에게 나가도 될지 물어봤을 때 아버지가 나만큼 노래하는 사람이 되게 많다고 해서 기대도 안 하고 나갔다. 그런데 운 좋게 1등을 해버렸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더 큰 행운은 현재 방송 중인 '미스터트롯'이었다. 하동근은 1만5000명 넘게 지원해 경쟁이 치열했던 '미스터트롯' 예선전 진출자 101명 명단에 들었다. 

지난 1월2일 처음 방송한 '미스터트롯'의 시즌1 "'미스트롯'의 팬"이었다는 하동근은 "'미스터트롯' 참가자 모집 TV 광고를 보고 나가봐야겠다"고 결심했다.

오디션을 봤을 때 하동근은 101명 명단에 들어갈지 예상하지 못했다. "정말 많은 사람이 지원했다는 얘기를 들어서 '101명' 안에 들까 반신반의했다"면서 "오디션 중 임영웅의 노래가 들려왔을 때 난 101명에 들기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운 좋게 합격했다"고 환하게 웃었다.

 직장인 B조에 있던 하동근은 진성의 '안동역에서'를 불러 13표 중 12표를 받고 단 한표 차로 다음 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진성의 '안동역에서'는 전국노래자랑에서 하동근에게 최우수상을 안겨준 아버지의 애창곡이다. 하동근은 "아버지가 부른 '안동역에서'를 많이 들었다"며 "그래서 '안동역에서'를 불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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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트로트가수 하동근 (사진=유니콘비세븐 제공) 2020.02.27. photo@newsis.com

그래도 하동근에게는 "'미스터트롯' 자체가 내 인생을 바꾼 고마운 프로그램"이라면서 "제작진은 가수의 길을 가게끔 해 준 은인"이라고 했다.

 TV 조선 '미스터트롯'은 방송 내내 종편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회 때 전국 시청률이 유료가입가구기준으로 12.5%를 시작으로 꾸준히 상승했다. 결국 20일 방송한 8회는 시청률 30.4%를 찍으며 종편 사상 최고 시청률 기록을 세웠다. 이는 KBS 2TV '1박2일', MBC TV '무한도전' 등 일명 '국민 예능'의 시청률에 필적하는 수치다.

26일 현재 종방까지 단 3회만을 남겨둔 '미스터트롯'의 결승전은 3파전이 예상된다. 모바일앱을 통해 진행되는 '미스터트롯'의 4주 차 대국민 응원 투표 현황에서 1위는 1주 차부터 1위 자리를 지킨 임영웅, 2위는 이찬원, 3위는 영탁, 4위 정동원, 5위는 남승민이 차지했다.  

이 중 하동근이 택한 '트롯맨'은 이찬원이다. 하동근은 "방송하면서 이찬원이 부른 '진또배기'라는 곡을 알게 됐다"며 "이찬원의 성량에 놀랐다. 이찬원의 경쟁 상대인 임영웅과 영탁까지 해서 결승전은 3파전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미스터트롯' 덕에 하동근은 담배공장을 퇴사 후 소속사도 만나고 15일 세미 트로트 '꿀맛이야'를 발표하며 가수로 정식 데뷔했다. 1월8일부터 방송되는 국악방송의 '소리를 배웁시다'에도 고정으로 출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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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트로트가수 하동근 (사진=유니콘비세븐 제공) 2020.02.27. photo@newsis.com

데뷔곡 '꿀맛이야'는 "중독성이 강하고 쉬운 멜로디와 가사로 된, 남녀노소 모두 쉽게 알 수 있는 곡"이라고 소개한 하동근은 "작곡가 김재곤이 2년 동안 아껴뒀던 곡"이라고 밝혔다. 김재곤은 트로트 가수 장윤정, 박현빈, 윙크 등의 앨범을 프로듀싱하고 '앗 뜨거' '부끄부끄' 등 히트곡을 만든 작곡가다.

 '꿀맛이야'는 발표된 다음 날 음원 차트100위권에 올랐다. 지난 16일 음원차트인 지니의 일간 성인 차트에서 75위를 차지했다. 하동근은 "발표하고 첫날 음원 차트 순위권에 올랐다"며 "차트 진입은 어려운 일인데 '미스터트롯' 영향이 강했다"고 '미스터트롯'의 인기를 실감했다. 

지금은 "많은 사람이 내게 관심을 가져줘서 하루하루가 꿈만 같다"는 하동근은 "자기 전 기도하며 열심히 사람들에게 보답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없다"며 설레임을 감추지 못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uejeeq@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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