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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재 "이 무대 못 끼면 이 시대의 배우라고 할 수 있겠나"

등록 2024.05.07 16:53:22수정 2024.05.07 17:3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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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젊은 배우 뭉친 연극 '햄릿'

6월9일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서 공연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연극 '햄릿' 연출 손진책과 프로듀서 박명성을 비롯한 출연 배우 김재건, 박정자, 전무송, 이호재, 손숙, 정동환, 배우 정경순, 남명렬, 김성녀, 강필석, 이승주, 길용우, 손봉숙, 박지일, 이호철, 이충주, 김명기, 전수경, 길해연, 이항나, 루나, 정환, 양승리가 7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마치고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2024.05.07.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연극 '햄릿' 연출 손진책과 프로듀서 박명성을 비롯한 출연 배우 김재건, 박정자, 전무송, 이호재, 손숙, 정동환, 배우 정경순, 남명렬, 김성녀, 강필석, 이승주, 길용우, 손봉숙, 박지일, 이호철, 이충주, 김명기, 전수경, 길해연, 이항나, 루나, 정환, 양승리가 7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마치고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2024.05.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전무송은 "이렇게 좋은 배우들과 이런 좋은 작품을 할 기회가 3번씩이나 주어진 것에 감사하다"며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무대 위에서 뛰어다니겠다"고 말했다.

이호재는 "이 무대에 못 끼면 이 시대의 배우라고 할 수 있겠느냐. 그래서 저도 참여하게 됐다"고 했다.

박정자는 "고전은 영원히 고전이다. 우리에게 너무나 큰 울림을  준다"며 "햄릿은 영원할거고, 오늘 이 자리의 모든 배우들과 스탭들도 영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극계 원로 배우와 젊은 배우들이 뭉쳐 연극 '햄릿'을 다시 선보인다.  전무송과 이호재가 유령 역, 박정자와 손숙이 배우1, 배우2로 출연, 젊은 배우들과 호흡을 맞춘다.

손숙은 "광대든, 단역이든 참여하고 연습하는 게 행복하다"며 "강필석 배우가 처음 햄릿을 할 때 정말 힘들었는데 햄릿을 통해 강필석이라는 스타를 만든 것도 큰 의미"라고 했다. 이어 "이번에  새 햄릿이 나타났는데 두 햄릿의 캐미도 재미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연극 '햄릿' 프로듀서 박명성이 7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4.05.07.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연극 '햄릿' 프로듀서 박명성이 7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4.05.07. [email protected]

신시컴퍼니 박명성 프로듀서는 7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연극 '햄릿' 기자간담회에서 "좋은 선생님들, 훌륭한 배우들과 함께 작업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너무 행복하다"며 "연극정신을 이어 받는다고 생각하며 축제 같은 무대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동안 대극장 연극이 거의 제작되지 못했는데 올 여름 대극장 연극이 줄줄이 이어진다"며 "3개월간 연극을 올리는 시도에 나서는데 좋은 작품에는 관객이 들끓는다고 생각한다. 함께 붐을 일으키려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연극 '햄릿' 연출 손진책이 7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4.05.07.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연극 '햄릿' 연출 손진책이 7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4.05.07. [email protected]

손진책 연출은 "삶과 죽음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것은 예술 밖에 없다"며 "이번이 3번째 시즌인데 처음은 9명 배우들의 오마주 형식, 두번째는 죽음을 바라보는 인간의 내면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에는 이번엔 산 채로 죽어 있는, 죽은 채로 산 듯한 사령들의 연극으로 만들어봤다"고 소개했다.

그는 "'사느냐 죽느냐, 이것이 문제로다'는 셰익스피어의 메인 대사이며, 주제"라며 "진실을 묵살하고 비겁하게 사는 것은 산다고 해도 죽는 것이고, 그런 쪽으로 햄릿을 다시 한 번 펼쳐보이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극을 이끌어 나가는 햄릿 역에는 강필석·이승주가 더블 캐스팅됐다. 손 연출은 햄릿 역을 맡은 두 배우인 강필석·이승주에 대해 "강필석은 외향적 사유형인 아폴론적 인물, 이승주는 내향적 사유형인 헤르메스적 인물"이라며 "강필석은 대사의 파워와 정교함이 그리스 조각을 보는 듯하고, 이승주는 슬픈 코러스의 음악 선율이 흐르는 듯 하다"고 평가했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연극 '햄릿' 출연 배우 전무송을 비롯한 배우들이 7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4.05.07.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연극 '햄릿' 출연 배우 전무송을 비롯한 배우들이 7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4.05.07. [email protected]

이번 공연으로 처음 연극 무대에 서는 배우1역의 전수경은 "어린 시절 꿈의 배우들과 한 무대에 서게 됐다"며 "막내라는 기분에 설레인다"고 했다. 손숙과 함께 배우2역을 맡는 이항나는 "연습장에서 선생님들을 보며 감동 받고, 후배들을 보며 멋지다고 생각한다"며 "즐겁고 행복하게 연습하고 있다"고 말했다.

폴로니우스역은 남명렬, 박지일이 맡는다. 남명열은 "폴로니우스역이 이렇게 매력적인 배역인지 새롭게 느끼고 있다"고 했고, 박지일은 "이 시대의 전설 같은 배우들, 선생님들과 함께 할 수 있어 가슴 벅차다"며 "연습장에서는 모두 청년들이다. 호재형, 무송이형, 정자누나, 숙이 누나와 즐겁게 연습하고 있다"고 했다.


배우3역을 맡은 정경순은 "이 프로젝트에 처음 참여하게 됐는데 존경하는 선생님, 사랑하는 후배들과 함께 하게 돼 기쁘고 행복하다"고 했다.

지난 시즌에 이어 햄릿으로 다시 무대에 오르는 강필석은 "지난 시즌 연습 당시 손진책 연출과 대사 한 줄을 두 시간 동안 연습하는 경험을 했다"며 "'한 마디 한 마디를 주옥같이 하지 않으면 네가 어떻게 배우라 할 수 있느냐'고 조언해주셨다. 과정이 힘들었지만 끝날 때 쯤 '이런 세계가 있구나' 했다. 더 치열하게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번 시즌 새로 합류한 '햄릿' 이승주는 "처음 제안을 받고 중압감에 제가 햄릿을 맡을 그릇이 될 지 고민했고, 부딪히고 깨지더라도 해보자는 결정을 내렸다"며 "매일 뜨겁게 끓어오르고 차갑게 식는 것을 반복하며 그릇을 만들고 있다. 연습실 가는 길이 경이롭고 놀랍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연극 햄릿은 오는 6월9일부터 9월1일까지 서울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연극 '햄릿' 출연 배우 이호재가 7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4.05.07.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연극 '햄릿' 출연 배우 이호재가 7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4.05.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연극 '햄릿' 출연 배우 손숙이 7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4.05.07.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연극 '햄릿' 출연 배우 손숙이 7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4.05.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연극 '햄릿' 햄릿 역의 김필석(왼쪽)과 이승주가 7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4.05.07.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연극 '햄릿' 햄릿 역의 김필석(왼쪽)과 이승주가 7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4.05.07. [email protected]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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