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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명 다치게 한 심야의 광란운전자, 총까지 쏴가며 붙잡았다

등록 2020.03.04 16: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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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격과정에서 승용차·순찰차 들이받아

11명 다치게 한 심야의 광란운전자, 총까지 쏴가며 붙잡았다


[평택=뉴시스] 정은아 기자 = 난폭운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시민을 도주 과정에서 다치게 한 40대 운전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평택경찰서는 A(49)씨를 특수공무집행방해치사·특정범죄가중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등 혐의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A씨는 이날 0시30분께 평택시 안중읍 안중오거리에서 승용차를 운전하다가 시민 B씨를 치고 달아났다.

당시 대리운전으로 귀가하던 B씨는 A씨의 차량이 1·2차로를 넘나들며 달리는 모습을 보고 뒤쫓았으며 A씨의 급정거로 멈춰섰다.

A씨는 차에서 내린 B씨가 차량 손잡이를 잡자 그대로 차를 출발해 2∼3㎞를 끌고갔다.

경찰은 B씨의 신고를 받고 곧바로 출동해 추격전을 벌였으나 A씨는 안중오거리 부근에서 현장에 도착한 순찰차 1대를 그대로 들이받고 달아났다.

또 다른 순찰차가 따라붙어 정지하라는 수차례 경고에도 A씨는 멈추지 않고 갑자기 후진으로 순찰차를 들이받았다.

 순찰차에서 있던 경찰은 하늘을 향해 공포탄 1발, 차량 뒷바퀴에 실탄 1발을 발사하며 계속 추격했다.

A씨는 0시45분께 평택항 3·4부두 근처에서 순찰차 2대와 레커차 등 차량 3대에 둘러싸인 상태에서 검거됐다.

10㎞ 추격전으로 A씨는 붙잡혔지만, 이 사고로 경찰관 7명과 B씨·대리운전기사·레커차 기사 등 11명이 다쳤다.

경찰 관계자는 "A씨 검거 당시 심리상태가 불안정했고 술은 마시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라며 "오늘 오후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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