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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시국인데'…도쿄올림픽 성화 전시에 5만명 인파 운집

등록 2020.03.22 17:4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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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센다이=AP/뉴시스]21일 일본 미야기현 센다이에서 2020 도쿄올림픽 성화가 일반에 공개돼 성화를 보려는 주민들이 몰려들고 있다. 2020.03.21.  

[센다이=AP/뉴시스]21일 일본 미야기현 센다이에서 2020 도쿄올림픽 성화가 일반에 공개돼 성화를 보려는 주민들이 몰려들고 있다. 2020.03.21.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전 세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5만명이 넘는 일본 국민이 2020 도쿄올림픽 성화 전시 장소에 모여들었다.

일본 마이니치 신문의 22일 보도에 따르면 21일 일본 미야기현 센다이시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성화 전시 행사에 5만2000명이 운집했다.

마이니치 신문은 "해당 행사를 주최한 미야기현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혼잡을 완화하려 노력했지만, 예상한 1만명의 5배 이상이 행사장을 찾으면서 500m가 넘는 긴 줄이 생겼다"고 전했다.

인파가 모여들면서 사람들이 밀집한 가운데 몇 시간을 대기했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22일부터는 너무 많은 사람이 방문할 경우 행사를 중단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도쿄올림픽 성화는 지난 12일 그리스 올림피아 신전에서 채화됐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우려해 채화식도 무관중으로 진행됐다.

이후 그리스 내 성화 봉송이 시작됐지만, 그리스올림픽위원회는 하루만에 행사를 중단했다. 올림픽 성화 봉송 구경을 위해 모이지 말아달라는 거듭된 요청에도 많은 군중들이 성화 봉송 코스에 모여든 탓이다.

도쿄올림픽 성화는 특별수송기를 통해 20일 미야기현 히가시마쓰시마시 항공자위대 마쓰시마기지에 도착했다.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성화 도착식도 규모를 축소해 치러졌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을 겪은 일본은 도쿄올림픽을 계기로 대지진 여파를 극복하고 국가를 재건하겠다는 명분을 내세워왔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26일 시작되는 성화 봉송을 앞두고 동일본 대지진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이와테현과 미야기현, 후쿠시마현에 도쿄올림픽 성화인 '부흥의 불' 전시 행사를 열기로 했다.

코로나19 확산 우려에도 불구하고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성화 전시 행사 뿐 아니라 성화 봉송도 강행하겠다는 계획이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성화 봉송 관람 자제를 요청했으나 이미 전시 행사부터 5만명이 넘는 일본 국민이 모여들어 바람대로 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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