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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한국 공관위 "황교안 외압 없어…가치가 같았을 뿐"

등록 2020.03.23 17:3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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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규한 "황교안의 어떤 메시지도 받은 적 없어"

"선거인단 동의 받지 못한 부분, 감안해 조정했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배규한 미래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이 23일 서울 여의도 미래한국당 당사에서 비례대표 공천 명단 발표를 하고 있다. 2020.03.23.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배규한 미래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이 23일 서울 여의도 미래한국당 당사에서 비례대표 공천 명단 발표를 하고 있다. 2020.03.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지은 최서진 기자 = 미래한국당은 23일 비례대표 1번을 조수진 전 동아일보 논설위원에서 윤봉길 의사의 장손녀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으로 변경했다. 영입인재 10명이 당선권인 20번 내에 포진하는 등 순번을 대폭 수정했다.

미래한국당 측은 명단을 발표하며 "통합당 측에서의 압력은 없었다"고 거듭 밝혔다.

배규한 공천관리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수정된 후보들에 대해 "우리 당의 지향은 자유와 정의, 평화, 나라사랑이다. 그 가치를 가장 잘 보여주는 분이 윤주경 관장이다. 또 탈북자 출신 지성호 인권운동가도 목숨 바쳐 자유의 소중함을 알린 인사라고 생각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통합당 영입인재 위주로 명단을 구성했다는 지적에는 "우리 당의 지원 인사들을 놓고 충분히 검토했다. 그 결과가 통합당 가치에 맞다면, 통합당의 가치가 미래한국당 가치와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그렇게 보여지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답했다.

배 위원장은 공천 과정에서 통합당의 압력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통합당에 대해 전혀 신경쓰지 않았고, 어떤 연락도 받은 바 없다"고 잘라 말했다.

황교안 통합당 대표와의 연관성에 대해서도 "공천 구성부터 발표까지 황 대표의 어떤 메시지를 받은 게 없고 간접적으로 쪽지를 받은 게 없기에 (연관성에) 동의하기 어렵다"며 "당의 공천 방향과 이념, 가치에 따라 자율적이고 독립적인 과정을 거쳤다"고 강조했다.

또 "전 공관위의 결과와 큰 차이가 없다. 아마 3분의 1이 바뀌었고 3분의 2는 안 바뀌었을 것"이라며 "그 차이는 선거인단의 동의를 받지 못해 미흡한 부분을 감안, 특별히 자유와 민주 가치를 부각시키고 경제와 국가안보 살리는 부분을 강조하면서 조정됐다. 그 정도 비슷하게 한 것은 역설적으로 공정하게 한 것임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 함께한 염동열 공관위 부위원장은 "저는 논의과정에서 다만 영입된 인사들에 대해 설명할 기회가 있었고, 기존의 미래한국당 영입 인사들은 조훈현 공관위원이 말씀을 주시면서 이에 따라 공관위원들이 토론을 통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미래한국당은 이날 오후 윤 전 관장을 포함해 재심사한 비례대표 순번을 총 40번까지 발표했다. 이 안은 선거인단의 투표를 거쳐 가결됐다.

윤 전 관장은 한선교 전 대표 체제에서 21번에 배정됐지만 공천 파동을 겪고 3번으로 수정됐다가 원유철 대표 체제에서 공관위 재심의를 거쳐 최종 1번을 부여받게 됐다.

앞서 조 전 논설위원은 한 차례 재심의에서도 비례대표 1번을 지켰지만, 원유철 대표 체제에서 그 자리를 내어주게 됐다. 비록 순번은 후퇴했지만 조 전 논설위원은 5번을 부여받아 여전히 당선권에 배치됐다.

이번 재심사를 거쳐 미래통합당 영입인재들이 대거 당선권에 포진됐다.

윤창현 한국금융연구원장이 2번, 이종성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사무총장이 4번, 조명희 대통령 소속 국가우주위원회 위원 9번, 최승재 소상공인생존권운동연대 대표가 14번에 배치됐다.

'목발 탈북'으로 알려진 탈북자 출신 인권운동가 지성호 나우(NAUH) 대표가 12번, 전주혜 전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가 15번, 허은아 한국이미지전략연구소 소장이 19번을 부여받았다.

20위권에도 테니스 국가대표 선수 출신의 김은희 코치가 23번, 언론인 출신인 백현주 서울신문NTN대표가 27번으로 이름을 올렸다.

현역으로는 정운천 의원이 18번에서 16번으로 순번을 앞당겼다. 조명희 대통령 소속 국가우주위원회 위원과 서정숙 한국여약사회장은 각각 9번과 17번으로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이 같은 조정으로 순위가 후퇴한 후보도 있다. 앞서 3번에 배치됐던 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 김예지씨는 11번으로 밀렸지만 여전히 순위권 내에 배치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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