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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병원, 의료용 안면보호장비 직접 제작 (종합)

등록 2020.03.23 18: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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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글보다 가볍고 착용감 좋아 의료진들 호평

하루 120개 제작해 선별진료소·안심병원 활용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전남대학교병원 의료·행정직 직원들이 23일 오후 광주 동구 전남대학교병원 중앙공급실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물량이 부족한 '의료용 안면보호장비'를 직접 제작하고 있다. 2020.03.23. hgryu77@newsis.com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전남대학교병원 의료·행정직 직원들이 23일 오후 광주 동구 전남대학교병원 중앙공급실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물량이 부족한 '의료용 안면보호장비'를 직접 제작하고 있다. 2020.03.23.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머리 압박이 심한 고글보다 선 캡 방식의 의료용 안면 보호장비가 훨씬 편해요"
 
전남대학교병원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물량이 부족한 의료용 안면 보호장비를 23일 직접 제작해 눈길을 끌고 있다.

보호장비를 착용한 선별진료소 의료진들은 "고글보다 사용하기 편하다"고 호평했으며 안심병원 의료진까지 납품을 원하고 있어 생산량을 2배로 늘렸다. 

전남대병원의 선별진료소 등 감염병 전담 의료진은 그동안 업체가 제공하는 의료용 안면 보호장비를 착용했다.

장비는 의심환자의 검체를 채취 할 때 비말 등이 의료진의 얼굴 등에 닿지 않도록 보호하는 역할을 하고 있어 한 번 사용한 뒤 버려야 한다.

하지만 코로나19 의심환자가 늘면서 검체 채취량이 많아져 안면 보호장비 물량이 부족한 실정이었다.

또 평소 1개당 1600원 정도면 구입 가능했지만 코로나19 발생 이후 4~5배 가까이 상승했고 대부분이 외국산으로 국내 보급도 쉽지 않아 간호부의 중앙공급실 정종해 과장과 린넨실 직원들은 '직접 만들어 보자'고 의견을 모았다.

중앙공급실의 '맥가이버'로 불리는 홍승호 직원은 기존의 제품을 분석한 뒤 제작에 필요한 투명 아크릴 판과 머리와 닿는 부분에 부착할 스펀지, 고무줄 등을 구입해 직접 만든 뒤 시연했다.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전남대학교병원 의료·행정직 직원들이 23일 오후 광주 동구 전남대학교병원 중앙공급실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물량이 부족한 '의료용 안면보호장비'를 직접 제작하고 있다. 2020.03.23. hgryu77@newsis.com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전남대학교병원 의료·행정직 직원들이 23일 오후 광주 동구 전남대학교병원 중앙공급실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물량이 부족한 '의료용 안면보호장비'를 직접 제작하고 있다. 2020.03.23. [email protected]

선별진료소 의료진들의 호평이 나오자 간호부와 행정직 직원들은 매일 2시간씩 시간을 내 하루 60여장을 만들어 선별진료소에 납품하고 있다.
 
제작비용도 개당 250원 정도로 전남대병원은 절감 효과까지 거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흡기질환을 전문 치료하는 전남대병원 국민안심병원 의료진들도 납품을 요청해 수량은 하루 120개로 늘었다.

전남대병원 관계자는 "의료용 안면 보호장비가 부족해 의료진들은 그동안 고글을 착용했다"며 "압박감과 안경을 착용하고 있는 의료진들은 습기 현상까지 나타나 많이 불편해 했다"고 말했다.

이어 "안면 보호장비는 얼굴 전체를 가려주고 시야도 넓어 의료진들의 만족감이 높다"며 "고글보다 가볍고 쉽게 쓰고 벗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정종해 과장은 "예전에는 부족한 줄 모르고 편하게 사용했고 공급이 안되면 남 탓 만 했었는데 지금은 그렇게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어서 직원들의 의견을 모았다"며 "타지역 병원까지 제작 방법을 문의해 오는 등 의외로 반응이 좋다"고 이야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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