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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韓진단키트 등 의료장비 지원 요청…정부 "키트생산 여유있어"

등록 2020.03.25 13:13:26수정 2020.03.25 14: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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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생산업체 여유롭게 생산하고 있어"

[서울=뉴시스]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청와대 관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하고 있다.(사진=청와대) 2020.03.2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청와대 관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하고 있다.(사진=청와대) 2020.03.2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성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키트를 비롯해 방역 물품의 긴급 지원을 요청한 가운데, 정부가 진단키트(진단제제)의 해외 지원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2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진단키트의 해외 지원과 관련, "검사 물량은 (하루) 최대 2만여 건이 현재 가능한 것으로 돼 있다"며 "진단키트는 공급업체, 생산업체에서 어느 정도 여유롭게 생산하고 있어서, 그런 부분을 감안해서 (해외)지원 여부는 결정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에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하고 세계 각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진단키트 부족 현상을 겪는 해외 각국에서 한국의 진단키트에 대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정부가 실시하고 있는 '실시간 유전자 증폭검사(RT-PCR)'는 미세한 바이러스를 검출하기 위해 유전자에 진단시약을 주입하고 증폭시켜 양성(확진) 여부를 판단하는 방법으로 6시간 가량이 소요되며 정확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정부는 특히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신속한 검사를 뒷받침하기 위해 5개 업체의 진단키트에 긴급사용승인을 한 바 있다. 25일 0시 기준 국내 누적 검사 수는 35만7896건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수준이다.

청와대에 따르면 정부 채널을 통해 우리 정부에 진단키트 수출을 공식 요청한 나라는 17개 나라(지난 17일 기준)에 달한다. 진단키트를 포함해 방호품 지원을 요청하거나 보건 전문가 파견을 요청한 나라도 26개국(지난 17일 기준)이다.

전날(24일) 이뤄진 한미 정상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도 문 대통령에게 진단키트 등 의료장비 지원을 직접 요청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어제 트럼프 대통령도 진단키트 등 방역 물품들을 긴급히 지원해달라는 요청을 해왔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서울 송파구 코로나19 진단시약 긴급사용 승인 기업 씨젠에서 연구 시설을 시찰하고 있다. 2020.03.25.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서울 송파구 코로나19 진단시약 긴급사용 승인 기업 씨젠에서 연구 시설을 시찰하고 있다. 2020.03.25. [email protected]

특히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는 미국은 진단키트 부족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존스홉킨스대학에 따르면 24일(현지시간) 기준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최소 5만76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최소 646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당국자들은 테스트 키트(제제)와 주요 의약품 공급 등에 부족을 겪으면서 병원에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제한적으로 시행하라는 지시를 내리기까지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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