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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본 "국내방역 지장 없이 美에 '진단시약' 지원 가능하다"

등록 2020.03.25 15: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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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 제조사 생산물량 늘리고 있어"

최근 발생국가, 韓에 방역체계 문의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9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0.03.09.  ppkjm@newsis.com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9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0.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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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 임재희 김재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지원을 요청한 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 검사 때 필요한 진단 시약이라고 방역 당국이 밝혔다. 현재 하루 2만건에 가까운 검사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수출 물량은 충분하다고 방역 당국은 판단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25일 정례 브리핑에서 "제가 듣기로 요청받은 의료장비는 코로나19 진단 시약"이라고 말했다.

진단 시약 물량과 관련해선 "현재 5개의 진단 시약이 긴급 사용 승인을 받아서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2만건 가까운 검사가 매일 진행되고 있다"며 "국내 방역과 환자관리에 지장이 없는 생산량에 대해서는 아마 수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국내 방역에 지장이 없는 선에서는 지원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지난 24일 오후 10시부터 10시23분까지 트럼프 대통령과 한·미 정상통화를 통해 피해 최소화를 위한 협력 방안 등을 높고 의견을 나눴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날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코로나19 대처를 위한 의료장비를 지원해 줄 수 있는지 물었고 문 대통령은 "국내 여유분이 있으면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답했다.

이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요청한  진단 시약은 코로나19 유전자 검사 등을 진행할 때 필요하다. 진단 시약의 핵심인 '프라이머'는 코로나19의 특정 유전자에만 달라붙는데 프라이머가 결합하면 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코로나바이러스에서 증폭 반응이 일어난다.

코로나19 확진 여부는 진단 시약을 넣은 유전자가 증폭 장비를 통해 몇 회 만에 일정 수준으로 증폭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방역 당국은 진단 시약은 생산량을 늘리고 있어 수출할 수 있는 여유분은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정 본부장은 "진단 시약은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5개 회사가 생산량을 늘리고 있기 때문에 국내에 충분한 시약의 물량을 확보하고 남는 여유분에 대해서는 일부 수출 등을 진행하고 있다"며 "정확한 물량은 저희가 파악하고는 있지 않고 저희는 방역에 필요한 시약의 재고관리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세계 17개국이 외교부를 통해 한국에 진단 키트 지원을 공식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역학적인 측면이나 임상 상황 등 방역체계에 대해서도 문의가 이뤄지고 있다.

정 본부장은 "진단키트에 대한 지원과 방호물품 또는 보건전문가 지원에 대한 것은 저희 방대본으로 직접 요청이 온 것보다는 외교부를 통해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에 발생한 국가들은 코로나19의 어떤 역학적인 또는 임상적인 특징이나 한국의 방역체계에 대한 궁금증에 대해서 문의하는 국가들이 상당히 많다"며 "저희가 전화 회의 또는 영상 회의를 통해서 우리나라가 했던 경험들, 우리나라의 진단이나 방역시스템에 대해서는 정보를 공유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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