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35사단, 코로나19 극복 동참…헌혈증 212장 기부
[임실=뉴시스]윤난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헌혈을 기피하는 사회 분위기로 혈액 수급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육군 35사단 기동대대가 헌혈증을 기부하고 나섰다.(사진=육군 35사단 제공)
30일 육군 35사단에 따르면 기동대대 장병들은 코로나19로 혈액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소식을 듣고 지난 20일부터 헌혈증 기부에 동참하기 위해 헌혈증을 모으기 시작했다.
그 결과 이날 현재 총 212장의 헌혈증을 모아 전북대학교병원에 전달했다.
이번 헌혈증 기부는 대대원이 170여명인 부대에서 200여장의 헌혈증을 기부해 그 의미가 깊다.
특히 평소 헌혈로 이웃사랑을 실천하며 그동안 45회 헌혈을 해 헌혈 유공 은장을 받은 바 있는 홍성균 대위가 40장을, 113회 헌혈로 헌혈 유공 명예장을 수상한 양중식 상사가 가진 헌혈증 13장을 모두 기부해 주위의 귀감이 되고 있다.
가장 많은 헌혈증을 기부한 홍 대위는 희귀 혈액형인 Rh(-) A형이다.
홍 대위는 "군인으로서 건강한 신체를 유지해 혈액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왔다"면서 "대대의 헌혈증 기부가 코로나19 극복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고 앞으로 헌혈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헌혈증 기부를 계획한 지원과장 성유빈 대위는 "건강한 사람에게는 한 두 장의 헌혈증이지만 혈액이 꼭 필요한 사람에게는 가뭄에 단비 같은 존재"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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