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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총 "광주형 일자리 투자협약 파기 공식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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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4-02 16:05:34
"광주시가 먼저 노사상생발전협정 파기" 주장…공론화 요구
"기업 최대 이익 보장하며 세금 투입으로 귀결…대책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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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변재훈 기자 = 노사상생형 일자리 '광주형 일자리'의 한 축인 한국노총 광주본부가 2일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업 참여 중단과 협약 파기를 공식 선언하고 있다. 2020.04.02. wisdom21@newsis.com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노사상생형 일자리 '광주형 일자리'의 한 축인 한국노총이 사업에 불참하겠다며 협약 파기를 공식 선언했다.

한국노총 광주본부는 2일 오후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시와 광주글로벌모터스(GGM)의 잘못된 정책과 사업을 지금 바로잡아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광주시가 '노사상생발전 협정서'를 먼저 파기했기 때문이다"라며 "노사사생발전 협정서에는 투자협정 조건으로 '사회적 대화와 상생협력'이 적혀 있지만 광주시는 처음부터 끝까지 비밀 협상으로 일관했다"며 사업 불참 이유를 밝혔다.
 
이어 "현대자동차그룹과의 밀실 협상·몰래 합의 의혹에 대해 전말을 공개해야 한다"며 "협약서를 공개하고 향후 계획은 공론화 과정 거쳐 추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 GGM의 임원은 자동차 제조분야에 대해 잘 알고 지역 경제에 도움이 돼야 한다며 현재 선임된 임원들의 자격을 문제 삼았다.

이 밖에도 협력사 상생 방안 부재, 주거·교육·의료 등 공동복지 정책의 부진한 추진 등을 지적했다.

끝으로 "성과에 눈이 어두워 기업들의 최대 이익을 보장해주며 세금을 퍼붓는 일자리, 특정 지역에 집중된 투자로 귀결되고 있다"며 "광주시민의 권리와 좋은 일자리 창출, 경제민주화를 위해 혁신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한국노총은 지난해 9월 제안한 ▲노동이사제 도입 ▲원·하청 관계 개선 시스템 구축 ▲임원 임금 노동자 2배 이내 책정 ▲현대차 추천이사 사퇴 ▲시민자문위원회 설치 등 5개 요구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공식 불참 선언을 했다.

 앞서 이날 오전 이용섭 광주시장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계의 요구사항 중 지난해 1월31일 투자협약에 본질적으로 위배되는 것을 제외하고 모두 수용한다는 뜻을 밝혀왔다"며 "한국노총이 요구한 투자협약서 공개도 적극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사업 추진 과정에서 서운함 또는 이견이 있더라도 추진 주체들이 상호 존중과 신뢰, 소명의식과 책임감을 바탕으로 대화·타협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국민들의 간절한 염원과 광주시민들의 일자리에 대한 기대·열망을 외면하지 말고 지역 노동계가 함께 해주길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노동계의 불참이 장기화될 경우 노사상생이라는 '광주형일자리'의 확장성이 사라지고 GGM의 발전 지속성도 담보하기 어렵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히 노동계가 사업에서 빠질 경우 국가균형발전특별법에 따른 상생형 일자리 사업 지원금을 받지 못할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팽배해지고 있다.

GGM 자동차공장은 지난 2019년 12월 기공식 이후 현재 기초·파일 공사를 마무리했으며 4월부터 철골구조 공사와 상량식이 진행된다.

내년 시운전과 시험생산을 거쳐 2021년 9월 완성차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wisdom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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