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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코로나19 신규확진자 급증…하루 233명 늘어

등록 2020.04.13 15:5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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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확진자 대부분이 이주노동자 기숙사에서 발생

역유입 신규 확진자는 10일부터 0명 유지

[서울=뉴시스] 싱가포르 보건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홈페이지. 2020.04.13

[서울=뉴시스] 싱가포르 보건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홈페이지. 2020.04.13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싱가포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또다시 200명을 넘어섰다. 싱가포르는 한동안 코로나19 확진자를 두자릿수 이하로 유지해 방역 모범국가로 꼽혔지만 이주노동자 기숙사를 중심으로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13일 싱가포르 보건부 홈페이지와 채널뉴스아시아, 스트레이츠타임스 등에 따르면 보건부는 전일 코로나19 확진자가 지난 11일 대비 233명 늘어난 총 2532명이라고 발표했다. 사망자는 총 8명이다.
 
싱가포르 코로나19 확진자는 지난달 30일 844명에서 12일 기준 2532명으로 67% 증가했다. 특히 지난 8일 142명, 9일 297명, 10일 198명, 11일 191명, 12일 233명 등으로 일일 신규 확진자가 세자릿 수로 확대됐다. 대부분 확진자들은 외국인 기숙사와 관련돼 있다.
 
보건부는 12일 신규 확진자 233명 중 51명은 기존 '집단 감염지(cluster)'와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S11 이주노동자 기숙사 관련 신규 확진자만 30명이다. 이 기숙사는 12일 기준 관련 확진자만 총 365명에 달하는 싱가포르 최대 코로나19 집단 감염지다. 이 기숙사는 현재 격리구역으로 지정된 상태다.
 
나머지 167명은 감염 경로를 조사하고 있다. 이중 141명은 모두 취업 허가자들로 기숙사와 작업장, 기타 거주지에서 거주하고 있다고 보건부는 부연했다.
 
보건부는 유명 관광지인 마리나베이샌즈 블랙탭 레스토랑과 유명 패스트푸드 체인 맥도널드 등 집단 감염지 7곳이 새롭게 화인됐다고도 했다. 블랙탭은 8명, 맥도널드는 5명의 신규 확진자와 관련이 있다.
 
12일 역(逆)유입 확진자는 0명이다. 보건부는 지난달 중순께 귀국자들이 증가하면서 역유입건수가 증가했지만 지난 2일을 기점으로 역유입 신규 확진자가 한자릿수로 감소했고 10일부터는 일일 0명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싱가포르 역유입 확진자는 총 568명이다.
 
보건부는 지역사회 감염의 경우 역유입 확진자로 인해 한때 증가했지만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이 최근 시행되면서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취업허가자 또는 외국인 기숙사와 관련된 확진자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면서 최근 공격적인 검진에 따라 관련 확진자가 추가로 늘어날 수도 있다고 했다.
 
싱가포르 정부는 지난 3일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필수 서비스와 경제 분야를 제외한 모든 업종에 대해 다음달 4일까지 영업 중단을 명령하는 등 고강도 코로나19 확산 방지 대책을 발표했다. 세간의 우려에도 개학을 강행했던 학교들도 이에 따라 다음달 4일까지 가정학습으로 전환됐다.
 
시민들은 식료품 구입 등 필수적인 경우만 외출이 허용된다. 이 경우에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면 상점에 들어갈 수 없다. 만약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시민의 상점 진입을 허용할 경우 업주가 과태료를 물게 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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