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장례식장 갈 것인가…당, 운명의 시험대"
"21대 총선까지 이어진 4연패 의미는 몰락"
"죽음의 계곡에서 결연한 각오로 임하겠다"
[부산=뉴시스] 미래통합당 부산 사상구 장제원 후보가 16일 사상구 자신의 선거사무실에서 당선이 확실해지자 손을 들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부산일보 제공). [email protected]
장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20대 총선, 대통령 선거, 지방선거, 21대 총선까지 이어진 4연패의 의미는 몰락"이라며 "이제, 우리는 장례식장으로 갈 것인가? 아니면, 새로운 생명을 탄생시키는 분만실로 갈 것인가? 운명의 시험대로 향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장 의원은 4.15총선 대패의 원인으로 ▲공천 파동 ▲민심과 동떨어진 전략과 메시지 ▲권위의식·무능 등을 꼽았다. 그는 "(여당이) 소득 하위 70%에 100만원을 주겠다고 하면 모든 국민에게 50만원을 주자(거나) 대학생에게 장학금 100만원 주자는 식의 유치한 대응은 조롱거리가 될 수 밖에 없었다"고 진단했다. 황교안 전 대표와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을 정면 겨냥한 것이다. 그는 "문재인 정권의 실정과 대충대충 얼버무린 통합이 우리에게 승리를 가져다 줄 것이라는 무식한 판단은 통하지 않았다"고도 했다.
장 의원은 "(우리는) 중도층으로부터 미움받는 정당, 지지층에게는 걱정을 드리는 정당이 돼버렸다"며 "과거라고 치부하더라도 앞으로는 어떻게 할 것인가. 오싹함을 느낀다"고 우려했다. 그는 "180석이라는 역대급 승리를 안겨준 국민들은 민주당이 좋아서가 아니라, 미래통합당이 싫어서 야당을 심판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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