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메탄올 마셔 5000명 중독·525명 사망
코로나19 치료 기대로 오남용…피해 속출
[테헤란=AP/뉴시스]6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 북부의 한 전통시장에서 소방대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소독 작업을 하고 있다. 2020.3.7.
27일(현지시간) 쿠르드계 매체 루다우(Rudaw) 등에 따르면 이란 보건부는 이날 코로나19 사태 이후 두 달여 간 이란에서 메탄올을 마셔 5011명이 중독되고 이 중 525명이 숨졌다고 발표했다.
이는 알코올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죽일 수 있다는 잘못된 믿음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매체는 지적했다. 이슬람국가인 이란은 음주가 금지돼 있어 쉽게 구할 수 있는 메탄올을 희석해 마신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서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3일 코로나 19 태스크포스(TF) 백악관 정례 브리핑에서 '살균제 인체 주입' 발언 이후 살균제 관련 사고 신고 건수가 증가하는 등 그릇된 치료를 시도하는 사례가 늘어난 바 있다.
한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 현재 이란 내 누적 확진자는 9만1400여명, 누적 사망자는 5806명이다.
이날 확진자는 991명 늘었는데 일일 신규 확진자가 1000명 밑으로 내려간 것은 지난달 21일 이후 약 5주 만이다. 이제까지 완치된 환자는 7만933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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