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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초등학교 교장 57% "등교개학 찬성"…"반대" 33%

등록 2020.05.04 14: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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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격+등교 혼합수업은 67.8%가 "학년, 요일별"

대규모 학교 "과밀학급 거리두기 어려워" 우려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육군 50사단 장병들이 21일 오전 대구 중구 남산동 명덕초등학교에서 방역작전을 펼치고 있다. 2020.04.21.lmy@newsis.com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육군 50사단 장병들이 21일 오전 대구 중구 남산동 명덕초등학교에서 방역작전을 펼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정현 기자 = 교육부가 등교개학 방식, 시기를 발표할 예정인 4일 초등학교 교장 절반 이상이 대면(등교·오프라인) 개학에 찬성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사단법인 한국초등교장협의회(초등교장협)와 서울특별시초등학교교장회는 이날 이 같은 내용의 '대면개학 관련 긴급 설문조사 결과'를 내놓았다. 초등교장협은 4월29일부터 5월1일까지 진행한 설문에서 전국 초등학교 교장 2637명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현 시점 기준으로 대면 개학에 대해 1507명(57.1%)이 찬성했다. 870명(33%)은 반대했다.

응답자 26%는 찬성하는 이유로 "비대면(원격) 수업의 한계로 학생들의 학습 결손, 정서불안이 우려된다"고 답했다. "확진자 수의 안정적 감소" 24.4%, "맞벌이 가정, 소외계층 학생 돌봄을 위해' 3.6% 등이다.

대면 개학을 반대한다면 그 이유는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응답자 18.5%가 "학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파 장소가 될 수 있어서"라고 답했다. 13.8%는 "학교 여건상 거리두기 수업을 하기 어려워서"를 꼽았다.

초등교장협은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을 혼합한 '블렌디드 러닝(혼합수업)'을 실시하는 경우 어떤 방식이 거리두기와 학습효과에 바람직하냐 보느냐는 질문도 던졌다. 초등학교 교장 67.8%가 '학년별, 요일별'을 꼽았다. '반별(남, 여)·요일별'은 20.7%로 나타났다.

등교 방식을 두고는 전체 응답자 36.8%가 5월 반별, 학년별 혼합수업 후 6월 전면등교를 꼽았다. 전면 등교 및 학년별 등교시차제, 휴식시간 시차제 실시가 36.1%로 그 뒤를 이었다. 전면수업 및 반별, 학년별 혼합수업은 24.1%, 전면등교 및 시차제는 3%로 나타났다.

초등학교 교장들은 대면 개학 시기를 판단하기 위해 누구의 의견이 가장 중요하느냐는 물음에 '질병관리본부 등 전문가'(74.6%)를 가장 많이 꼽았다. 학부모 및 교직원은 21.8%로 나왔다.

초등학교 교장들에게 주관식 응답을 받은 결과 "지역별, 규모별 대면 개학 시기, 방법이 달라야 한다", “도시와 농어촌 도서 벽지, 대규모 학교와 소규모학교 등 학교 마다 처한 상황이 다르니 자율적으로 결정하게 허용해 주면 좋겠다"는 의견이 나왔다.

대규모 학교 교장들로부터는 “학급 당 인원이 30명 이상인 과밀학급에서는 학급증설을 하지 않는 한 교실 내에서 거리두기가 불가능하다"며 "과대학교에서는 학년별 등교시차제를 실시한다 해도 학교 내에서 거리두기가 매우 어렵다”고 우려했다.

한상윤 초등교장협 회장은 “등교 개학을 결정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기준은 학생들의 안전과 건강"이라며 "큰 규모 학급·학교에서는 확진자 발생 시 학교 책임론이 제기되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도 있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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