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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주민들이 '태양광조합' 만들어 월 800만 이상 소득 기대

등록 2020.05.18 12:2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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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뉴시스] 지난해 11월 안동 망천리 주민들과 (사)경상북도지속가능발전협의회 관계자들이 경주의 한 태양광발전소 현장을 견학하고 있다. (사진=경북지속가능발전협의회 제공) 2020.05.18

[안동=뉴시스] 지난해 11월 안동 망천리 주민들과 (사)경상북도지속가능발전협의회 관계자들이 경주의 한 태양광발전소 현장을 견학하고 있다. (사진=경북지속가능발전협의회 제공) 2020.05.18

[안동=뉴시스] 류상현 기자 = 전국 처음으로 마을 주민들만으로 태양광 발전을 위한 마을조합이 설립돼 이익을 공유하는 사례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사)경상북도지속가능발전협의회(회장 권순태 안동대 총장)는 18일 안동시 임동면 망천리 주민들이 공동으로 '망천리 마을 협동조합'을 설립해 태양광발전 사업 허가와 개발행위 등의 행정절차를 마쳤다고 밝혔다.

협의회에 따르면 발전 시설 규모는 448KW이며 한국에너지공단의 시설자금 융자 추천을 받아 오는 7월 착공해 10월에 준공 예정으로 있다.

정부는 '재생에너지 3020 정책'에 따라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확대하고 있다.

경북에서도 2017년부터 태양광발전소 허가건수가 급증하고 있으나 가동율은 28%에도 못미치고 있다.

대부분 대규모 태양광발전소 설치로 주민들의 민원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주민들이 반대하는 것은 돈 많은 외지인들이 지역내 토지를 대량으로 매입하고 태양광발전소를 설치해 소득은 외지인이 가져가고  지역주민들은 아무런 이득이 없을 뿐더러 지가하락까지 우려되기 때문이다.
 
협의회는 농촌지역 주민들이 이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면 공공기관(도, 시군, 한국에너지공단 등)의 지원을 받을 수 있어 지난해부터 이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했다.

협의회는 먼저 한국에너지공단으로부터 홍보자금 800만원을 지원받고, 안동시의 태양광발전소 사전타당성 검토를 거쳐 안동시 임동면 망천리에 시범사업을 추진했다.

그동안 여러 차례의 주민설명회와 현장 답사 등을 거쳐 지난해 11월 망천리마을 협동조합 설립을 한 다음 지난해 12월 30일에는 조합과 한국에너지공단, 협의회 등 3자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그리고 지난달 14일 안동시청으로부터 발전(448kw) 사업과 개발행위 허가가 난 데 이어 이 달 14일에는 한국에너지공단 시설자금융자 추천이 이뤄졌다.

발전소 부지는 마을에서 700m 정도 떨어진 산 밑의 밭으로 평소 멧돼지, 고라니 등의 피해가 많아 지금은 짐승들이 먹지 않는 담배가 재배되지만 수익이 적어 3~5년후에 모두 노는 땅이 될 곳이었다.

마을 조합설립에는 비교적 젊은 주민 5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개인당 토지매입비와 시설비 등으로 7000만~8000만원을 투자했는데 발전이 이뤄지면 월 800만~1000만원의 수익이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경상북도지속가능발전협의회 남기주 사무처장은 "올해 이같은 방법으로 마을협동조합 태양광발전소 3개를 더 추진할 계획"이라며 "이 사업이 지역주민들에게 새로운 소득창출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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