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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선 경전철' 민자적격성 통과…"지하철 때문에 강남 발전"(종합)

등록 2020.06.22 15:3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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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 새절역~관악 서울대입구역 16.15㎞ 구간

제3자 제안공고 후 2022년 설계…2023년 착공

1·2·6·7·9호선과 환승가능해…이동 시간도 단축

[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22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특별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서부선 민자적격성 통과 및 조기 착공을 위한 정책설명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영호 의원, 박주민 의원, 우상호 의원, 박원순 서울시장, 노웅래 의원, 유기홍 의원, 김병기 의원, 정청래 의원. 2020.06.22. mspark@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22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특별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서부선 민자적격성 통과 및 조기 착공을 위한 정책설명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영호 의원, 박주민 의원, 우상호 의원, 박원순 서울시장, 노웅래 의원, 유기홍 의원, 김병기 의원, 정청래 의원. 2020.06.2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배민욱 윤슬기 기자 = 서울 교통소외지역인 서북권과 서남권이 도시철도로 이어진다.

서울시는 '서부선 경전철' 민간투자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 공공투자관리센터(KDI PIMAC)의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22일 밝혔다.

서부선 경전철은 은평구 새절역(6호선)에서 관악구 서울대입구역(2호선)까지 총 연장 16.15㎞, 16개 정거장으로 건설된다. 기존 5개 간선 도시철도와 환승하며 연계하는 지선노선이다. 2000년대 초 노선을 계획한지 20년만에 결실을 맺었다.
 
서부선 경전철은 현재 국토교통부 승인 과정인 '2차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안'에도 반영돼 있다. 대중교통 사각지역 해소를 위한 핵심사업 중 하나이자 지역주민의 오랜 숙원사업이다.

시는 서북·서남부를 도심부와 직결하는 새로운 교통축을 완성해 지역 균형발전을 촉진할 계획이다.

서부선 경전철이 완공될 경우 과도하게 우회하던 이동경로와 복잡한 환승으로 지체됐던 이동 시간이 대폭 단축될 것으로 보인다. 신촌, 여의도와 같이 대학·상업·업무지구 등 통행수요가 많은 지역까지 한번에 연결된다. 1·2·6·7·9호선과도 환승한다. 주요구간의 통행시간이 최대 16분 단축돼 출·퇴근 등 이동시간이 크게 감소된다.

현재 시점인 새절역(6호선)에서 마지막 종점인 서울대입구역(2호선)까지 이동시간은 지하철 최단시간 기준으로 1회 환승, 약 36분이 걸리는 반면 서부선이 완공되면 약 22분으로 14분 단축된다.

종점인 서울대입구에서 노량진, 장승배기로 이동할 시에는 약 23분에서 7분으로, 약 22분에서 6분으로 최대 16분이 단축되는 등 이동시간 단축효과가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22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특별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서부선 민자적격성 통과 및 조기 착공을 위한 정책설명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06.22. mspark@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22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특별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서부선 민자적격성 통과 및 조기 착공을 위한 정책설명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06.22. [email protected]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오후 서울시청 영상회의실에서 더불어민주당 노웅래·우상호·유기홍·김병기·김영호·박주민·정청래 의원을 대상으로  '서부선 민자적격성 통과 및 조기착공을 위한 정책설명회'를 열었다. 이들 의원들의 지역은 은평·마포·서대문·관악·동작구 등으로 서부선 경전철이 통과한다.

박 시장은 "강남이 발전한 건 결국 지하철이 잘 놓아져 있기 때문"이라며 "시민 반응과 요구가 가장 큰 것이 결국 교통이다. 교통은 복지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국토교통부의 서부선 경전철 승인이 난 뒤에는 '강북횡단선'을 가장 먼저 추진하고 면목선, 난곡선, 우이신설선 연장, 4호선 급행화 등도 차질없이 추진할 것"이라며 "단순히 교통정체를 해소하는 수준을 넘어 삶의 질을 높이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토교통부에서 빨리 승인이 나도록 지원해달라.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사이에 착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의원들의 지원을 당부했다. 

노웅래 의원은 "서울에서 대표적으로 서북권의 교통이 많이 열악해 주민들이 많이 불편했다"며 "서부선 경전철의 적격성 통과로 새로운 전기를 맞이한 만큼 조기착공할 수 있도록 서울시도 지원해달라"고 당부했다.

유기홍 의원은 "서부선이 늦어진 데는 사실 제 탓이 크다. 원래는 새절에서 장승배기까지만 오게 돼 있던 것을 제가 집요하게 연장해달라고 요구했다"며 "오세훈 시장 때는 들은 척도 안 했는데 박 시장이 용단을 내려 서울대입구까지 연장했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서울대학교에서는 서부선이 학교 안으로 들어오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착공해서 진행되는 중에라도 협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병기 의원은 "박 시장이 말한 (대중교통을 통한) 지역간 격차 해소와 복지적 관점에 200% 동의한다"며 "서부선이 시장님이 꾸는 그런 원대한 꿈에 다가가는 정책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는 민간투자심의 등 관련 행정절차를 거쳐 올해 하반기 시행사·운영사 선정을 위한 제3자 제안공고를 실시할 예정이다. 또 2022년까지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2023년 착공에 나서 2028년 개통할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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