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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교육청 배부 코로나19 예방 면마스크 안전성 논란

등록 2020.06.29 16:2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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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교체형 필터에 독성물질…교육감 사죄 촉구"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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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 박준 기자 = 대구시교육청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각급 학교에 배부한 면마스크의 안전성이 논란에 휩싸였다.

29일 대구교육청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이 최고조였던 지난 4월 등교개학 후 학생들이 사용할 비축용 마스크로 면마스크를 확보하라는 교육부의 권고에 따라 필터 교체형 면마스크를 구매했다.

당시는 학교가 비축해야 할 보건용마스크는 고사하고 교육부가 제시한 학생 1인당 2장의 면마스크 60만장을 구하기는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다행히 대구시가 다이텍연구원에 생산 의뢰한 필터 교체형 면마스크를 배정받아 확보할 수 있었다.

대구교육청은 대구시염색공단 산하 섬유염색가공연구원인 다이텍(DYETEC)이 개발한 나노필터를 면 마스크와 함께 구입해 지난 4월2일부터 29일까지 지역 학생들에게 배부했다.

배부된 마스크는 면마스크 30만장, 나노 필터 300만장 등이다.

다이텍 마스크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고시한 의약외품에 관한 기준 및 시험방법에 따른 7가지 품질기준에 적합하며 유해성 여부도 공인검사기관의 시험을 통과한 제품임을 확인하고 각급 학교에 배부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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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최근 일부 시민단체 등에서 대구교육청이 구매한 마스크의 안전성 문제를 제기했다.

교체형 마스크 필터에서 간과 심혈관에 치명적인 독성물질인 '디메틸포름아마이드(DMF)'가 검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DMF는 피부·눈·점막을 자극해 오랫동안 흡입하면 간에 이상이 생길 수 있는 독성물질이다. 또한 혈액과 콩팥, 심혈관에도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구교육청은 시민단체가 제기한 유해성 여부의 진위를 떠나 마스크가 학생 건강과 안전에 직결되는 사항이라고 판단, 유해성 여부가 확인될 때까지 기배부한 마스크는 일시 사용 중지하도록 각급 학교에 조치했다.

또 다이텍연구원에 마스크의 유해물질 검출 여부를 가리기 위해 ‘민관합동 전문기관 검사’에 따른 공개 검증에 적극 협조할 것을 요청했다.

대구교육청 관계자는 "시민단체에서 요구한 민관합동 전문기관 검사의 과학적인 방법에 의해 전문가와 전문기관에서 검사한 결과를 적극 수용하고 학생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은 기사내용과 관련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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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빠른 시일 내에 검사결과가 나와 이번 논란이 하루 속히 해소되고 교육현장이 안정을 되찾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학생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 교육정책을 펼쳐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코로나19 대구행동은 강은희 대구교육감에게 이번 마스트 사태와 관련해 마스크 전량 회수 및 시민들에게 사죄할 것을 촉구했다.

코로나19 대구행동은 성명을 통해 "누구보다도 학생들의 안전과 건강을 책임져야할 대구교육청 및 강 교육감이 이 사실을 몰랐다면 너무나 무능하고 후안무치한 것이다"며 "만약 알고 있었다면 유해성을 무시하고 학생들의 안전과 건강을 담보삼아 실험을 했다고밖에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나노 필터 마스크의 유해성에 대한 강 교육감의 안일한 인식수준을 보고 대구시민들과 학생, 학부모, 교직원들은 분노하고 있다"며 "강 교육감은 당장 이번 사태에 대해 무릎 꿇고 시민 앞에 공개 사죄하고 지금이라도 독성물질 마스크를 전량 회수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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