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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러니' 안치환, 권력에 일침? "입맛 따라 곡해 말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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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7-07 18: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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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안치환. 2020.07.07. (사진 = ⓒA&L Ent)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대표적인 민중가수로 통하는 가수 안치환이 진보의 자기 성찰을 요하는 '쓴 소리'를 담은 신곡을 발표했다.

7일 소속사 A&L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안치환이 이날 낮 12시에 공개한 디지털 싱글 '아이러니'는 자신이 생각하는 정치와 권력에 대한 아이러니를 표현한 곡이다.

밴드와 일렉트로닉 신스가 조화된 사운드에 안치환이 '기회주의자'로 칭하고 있는 대상들을 향한 거침없는 비판과 풍자를 담고 있다. 안치완이 직접 작사, 작곡했다.

"일 푼의 깜냥도 아닌 것이 / 눈 어둔 권력~에 알랑대니 / 콩고물의 완장을 차셨네~ / 진보의 힘 자신을 키웠다네~ / 아이러니 왜이러니 죽쒀서 개줬니? / 아이러니 다이러니 다를게 없잖니~ 꺼져라! 기회주의자여~" 등의 노랫말이 강렬하다 .

안치환은 "세월은 흘렀고 우리들의 낯은 두꺼워졌다. 그 날의 순수는 나이들고 늙었다.어떤 순수는 무뎌지고 음흉해졌다. 밥벌이라는 숭고함의 더께에 눌려 수치심이 마비됐다"고 말했다.

"권력은 탐하는 자의 것이지만 너무 뻔뻔하다. 예나 지금이나 기회주의자들의 생명력은 가히 놀라울 따름"이라면서 "시민의 힘,진보의 힘은 누굴 위한 것인가? 아이러니"라고 덧붙였다.

안치환은 대학시절 노래패 '울림터'를 시작으로 1986년 노래모임 '새벽', '노래를 찾는 사람들'을 거쳐 1989년 솔로 활동을 시작했다.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 '마른 잎 다시 살아나'를 통해 싱어송라이터로 인정받았다.

기존 민중가요의 특성이었던 '집단의 이야기'가 아닌 '개인의 이야기'를 소탈하면서도 에너지 넘치는 포크 록 어법으로 담아냈다. '내가 만일'과 같은 히트곡으로 대중적인 인기를 누리기 시작했다.

2014년 대장암 투병 이후 회복한 안치환은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녹인 '불현듯 지는 꽃잎을 보며 떠오른 얼굴들', 박근혜 정권에 대해 분노한 '권력을 바라보는 두 가지 시선' 같은 노래를 통해 진보 뮤지션으로 분류돼 왔다. 

그래서 이날 '아이러니'가 발표된 뒤 보수 언론을 중심으로 진보 권력에게 일침을 가했다는 해석이 쏟아졌다.
 
안치환은 이날 오후 뉴시스와 통화에서 "(보수 언론이) 자기들 취향에 따라 노래를 해석하고 있다"면서 "'아이러니'는 진영논리에 대한 노래가 아닌 제가 지금까지 해온 '옮고 그름'에 대한 이야기의 연장선상"이라고 말했다.

"우리 편이라고 항상 옮은 것이 아니고, 상대 편이라고 항상 나쁜 것도 아니다"라면서 "아프더라도 중간에 자기 점검을 통해 시민들의 힘을 통해 이룩한 것을 지켜나가자는 이야기다. 자기들 입맛에 따라 곡해하지 않았으면 한다. '올바른 이야기'로 나아가기 위한 노래"라고 강조했다. 

'아이러니'는 안치환이 올해 세 번째 발표한 싱글이다. 안치환은 앞서 4월과 5월에 각각 '바이러스 클럽'과 '봄이 오면'을 발표했다.

다음은 '아이러니(Irony)' 가사 전문

일 푼의 깜냥도 아닌 것이
눈 어둔 권력~에 알랑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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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안치환 '아이러니'. 2020.07.07. (사진 =A&L ENT 제공) photo@newsis.com
콩고물의 완장을 차셨네~
진보의 힘 자신을 키웠다네
아이러니 왜이러니 죽쒀서 개줬니?
아이러니 다이러니 다를게 없잖니~
꺼져라! 기회주의자여~
끼리끼리 모여 환장해 춤추네
싸구려 천지 자뻑의 잔치뿐
중독은 달콤해 멈출 수가 없어~
쩔어 사시네 서글픈 관종이여~
아이러니 왜이러니 죽쒀서 개줬니?
아이러니 다이러니 다를게 없잖니~
꺼져라! 기회주의자여~
아이러니 왜이러니 죽쒀서 개줬니?
아이러니 다이러니 다를게 없잖니~
잘가라! 기회주의자여~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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