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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카페, 흑인·아시아 인종차별 논란 아이스크림 2종 퇴출

등록 2020.07.29 11: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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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프랑스 남동부의 지중해 연안 휴양지 코트 다쥐르의 카페 '르 푸생 블루'(Le Poussin Bleu, 파란 병아리)의 인기 아이스크림 2종이 인종차별적이라는 비난에 따라 메뉴에서 퇴출이 결정됐다. '르 푸생 블루'의 메뉴판 모습. <사진 출처 : 트위터> 2020.7.29

[[서울=뉴시스]프랑스 남동부의 지중해 연안 휴양지 코트 다쥐르의 카페 '르 푸생 블루'(Le Poussin Bleu, 파란 병아리)의 인기 아이스크림 2종이 인종차별적이라는 비난에 따라 메뉴에서 퇴출이 결정됐다. '르 푸생 블루'의 메뉴판 모습. <사진 출처 : 트위터> 2020.7.29

[파리=AP/뉴시스] 유세진 기자 = 프랑스 남동부의 지중해 연안 휴양지 코트 다쥐르의 카페 '르 푸생 블루'(Le Poussin Bleu, 파란 병아리)의 인기 아이스크림 2종이 인종차별적이라는 비난에 따라 메뉴에서 퇴출이 결정됐다.

'아프리칸' 아이스크림은 두터운 빨간 입술에 초콜릿으로 장식한 머랭(계란 흰자와 설탕을 섞어 단단하게 만든 것)으로 흑인의 얼굴을 형상화하고 있고, '차이니즈' 아이스크림은 아시아인을 비하하는 가늘게 찢어진 눈 모양의 얼굴을 노란 레본 셔벗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 두 아이스크림은 이미 수십년 동안 코트 다쥐르의 주민들과 관광객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았던 것들이다.

그러나 지난 20일 트위터에 이 두 아이스크림을 인종차별적이라고 비난하며 '르 푸생 블루'에 대한 보이코트를 촉구하는 트윗이 게시된 후 28일까지 수만명이 이 트윗에 '좋아요'를 누르고 리트윗했다.

카페 '르 푸생 블루'의 주인은 결국 페이스북에 "온갖 폭력과 모욕 끝에 결국 '아프리칸' 아이스크림과 '차이니즈' 아이스크림 2가지를 메뉴에서 제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2가지 아이스크림은 현재 '르 푸생 블루'의 주인이 지난 1986년 카페를 인수했을 때부터 이미 메뉴에 존재했던 것들이다. '르 푸생 블루'는 1947년 문을 열었다.

카페 주인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우리는 '인종차별주의자'가 아니다. 우리는 모두를 존중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카페를 인수했을 때 이 아이스크림들에 대해 크게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았고 그대로 판매해 왔다. 그들은 분명 식민지 시대에서 유래한 것이지만 과거 역사들이 쌓여 오늘날의 프랑스를 만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이 아이스크림들은 각기 다른 기원을 가진 많은 세대들에게 즐거움을 주었다. 그러나 이 아이스크림이 만약 누군가에게 불편한 감정을 느끼게 했다면 미안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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