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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태풍 대비 재난안전대책본부 가동…코로나19 검사공백 대비"(종합)

등록 2020.08.25 16:5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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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태풍 흐름 예의주시…선제적 예방조치 시행"

"선별진료소 중단되도 검사 공백 없어야…시설 보강"

"호우 대비 피해요인 사전차단…비상근무태세 유지"

[서귀포=뉴시스]우장호 기자 = 제8호 태풍 '바비(BAVI)'가 우리나라를 향해 북상 중인 25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태흥2리 앞바다에 거친 파도가 일고 있다. 2020.08.25. woo1223@newsis.com

[서귀포=뉴시스]우장호 기자 = 제8호 태풍 '바비(BAVI)'가 우리나라를 향해 북상 중인 25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태흥2리 앞바다에 거친 파도가 일고 있다. 2020.08.2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하종민 기자 = 서울시가 태풍 '바비'에 대비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혹시 모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료 공백에도 대비한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25일 오후 3시 서울시청 기획상황실에서 태풍 '바비' 대비 현안검토회의를 개최하고 "북상 중인 태풍 바비에 대비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이날부터 즉시 가동한다"고 말했다.

강한 바람을 동반한 제8호 태풍 바비는 현재 제주 남서쪽 해상으로 북상하고 있다. 태풍 바비는 최고 속력이 162㎞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각종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서울지역은 27일부터 직접적인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서정협 권한대행은 "태풍의 흐름을 예의주시하며 선제적인 예방조치를 실시해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모든 노력을 집중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서 권한대행은 "서울시와 25개 자치구가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단 한 건의 인명피해도 발생하지 않도록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태풍으로 인해 코로나19 의료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대비한다. 시는 강한 바람이 예보된 만큼 코로나19로 설치된 선별진료소 시설물을 포함해 폭염 대비 그늘막 등을 철거·결박하도록 조치했다.

서정협 권한대행은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위해 각 자치구별로 야외 선별진료소가 설치돼 있다. 구조 특성상 강풍에 취약할 수 있는 만큼 시설 보강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요청했다.

그는 "태풍 상황에 따른 단계별 운영대책도 가동해 선별진료소 운영이 중단되는 상황이 발생해도 검사의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해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25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제 8호 태풍 '바비'는 서귀포 남남서쪽 약 400㎞ 부근 해상에서 북북서진 중이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25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제 8호 태풍 '바비'는 서귀포 남남서쪽 약 400㎞ 부근 해상에서 북북서진 중이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시는 가로등, 가로수, 신호등, 간판 및 고층 건물의 창문이나 노후 지붕에 대한 사전 점검도 시행해 예기치 못한 제2의 사고를 막는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강풍에 넘어가지 않도록 공사장에 설치된 가설펜스, 타워크레인 등에 대해서는 보강 등의 필요한 조치를 하도록 했다.

강풍뿐 아니라 호우에도 대비하기 위해 침수취약지역 및 급경사지, 노후 축대, 옹벽 등도 정비해 피해 요인도 사전 차단했다.

특히 대형공사장, 굴착공사장 및 재개발 현장 등 취약공사장 현장을 점검하고 빗물펌프장, 수문, 하천제방, 빗물저류조, 하수관로, 빗물받이 등 각종 방재시설의 가동상태를 재점검했다.

서정협 권한대행은 "산사태 취약지역과 급경사지, 대형공사장, 지하시설물은 대규모 인명·재산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사전 안전점검을 수시로 실시해야 한다. 위기 경보 핫라인도 구축해 위험상황 발생에도 적시에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외에도 저지대 침수, 담장과 옹벽 붕괴, 도로파손 등에 대한 철저한 사전점검을 통해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주시기 바란다. 혹여 사고가 발생할 경우에는 긴급복구반이 즉시 투입될 수 있도록 사전준비를 철저히 해야 할 것"이라고 거듭 말했다.

시는 태풍이 접근함에 따라 재난안전대책본부의 비상 근무태세를 유지하고, 서울 지역이 직접적인 태풍 영향권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26일부터는 선제적인 2단계 비상발령으로 피해가 없도록 대비할 계획이다.

또한 시민들에게 ▲하천변 산책로는 태풍 근접 시 이용금지 ▲빗물이 잘 빠지도록 집 앞 빗물받이 덮개 제거 및 쓰레기 반출 금지 ▲불필요한 외출을 삼가고 불가피한 외출 시 대중교통 이용 ▲태풍 등에 대한 기상정보 경청 및 비상상황에 대처하기 ▲강풍에 대비한 간판, 노후건축물 지붕, 축대 등에 대한 점검 등의 행동요령을 적극 안내할 예정이다.

서정협 권한대행은 "코로나19로 시민들의 일상이 극도로 위축된 상황에서 태풍피해까지 발생할 경우 민생경제에 심각한 타격이 더해질 것이 우려된다"며 "시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태풍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각 현장에서는 고도의 경각심을 갖고 비상근무태세를 유지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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